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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진 바에 따르면 30대 교사 A씨는 지난 4∼5월 역사탐방 교육을 명목으로 주말과 휴일에 자신의 차량을 이용해 제자들을 데리고 군산시 등 장수 인근 도시로 여행을 다녔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제자들에 강제로 100km 속도로 운전을 하게 하고 골프장에 설치된 에어건으로 제자들의 성기에 바람을 쏘는 등의 행동을 했다.
이 밖에도 야구장에서 시속 90㎞로 날아오는 공을 맞게 하고, 고속도로에서 윗옷을 벗은 채 노래를 부르도록 하는 등 온갖 가혹행위를 저지른 사실도 드러났다.
특히 A씨는 제자들에게 같은 학교 여교사와 여학생들을 언급하며 마음에 드는 사람을 고르는 ‘이상형 월드컵’을 하고 특정 여교사를 성적대상화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A씨의 이같은 만행이 뒤늦게 드러난 것은 A씨가 제자들에게 역사탐방에서 있었던 일을 절대 외부로 발설하지 말라고 입단속을 했기 때문.
전북교육인권센터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A씨에게 학대당한 학생은 2학년 8명, 3학년 12명 등 총 20명이었다. 학교 측은 학부모들의 항의로 지난 14일부터 조사에 나섰으며 장수군청도 피해 학생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도 교육청은 A씨가 근무한 학교와 교사를 대상으로 19일 긴급 감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한 학생들의 피해 치료와 회복을 위한 전문 상담사를 파견하고 피해 교사를 위한 법률 지원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