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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상품권 앱 내달 종료…2주 블랙아웃 현실화

김아름 기자I 2025.01.19 16:11:04

후속 운영자 조폐공사로 개인정보 이전
3월 신규 출시 앱에서 사용 가능
"3월 1일 오픈 실패하면 조폐공사 책임져야"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두 달 지연된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의 운영사 전환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기술탈취 우려로 불거진 신구 사업자간 갈등이 봉합될지도 지켜봐야 한다.

최근 온누리상품권 이용자들에게 전달된 ‘카드형 온누리 앱 서비스 종료 및 이관 안내’ 공지
1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온누리상품권 앱은 “오는 3월 운영기관 변경에 따라 온누리상품권 앱이 2월말에 종료될 예정”이라고 고지했다.

고지에 따르면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통합 앱 출시 및 운영기관 변경으로 선물하기 기능이 내달 7일 자정 종료되며 내달 14일 자정에는 충전/결제/환불/조회 등 모든 앱 서비스 중단이 이뤄진다. 앱 종료는 내달 28일 자정, 고객센터는 같은날 오후 6시 운영종료 된다. 2월 중순부터 약 2주간 결제, 충전, 조회 등 모든 기능이 중단되는 ‘블랙아웃’이 현실화 된 것이다.

현재 온누리상품권을 신규 플랫폼에서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도록 고객 개인정보와 온누리상품권 보유내역은 내달 15일부터 후속 운영기관인 한국조폐공사로 이전된다. 개인정보 이전을 원하지 않는 경우에는 온누리 상품권 잔액을 모두 환불한 후 회원탈퇴를 진행해야 한다. 이후 온누리상품권은 3월 신규 출시되는 앱에서 계속해 사용할 수 있다.

앞서 지난 9월 조폐공사는 비즈플레이에 플랫폼설계도(ERD)를 요청했다. 비즈플레이는 ERD에는 기업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담겨있기 때문에 기술 유출 우려가 있어, 이를 방지하는 내용의 정보보호확약서를 조폐공사 측에 요청했으나 받지 못한 바 있다. 석창규 웹캐시(비즈플레이 모회사) 회장이 지난 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ERD가 하도급에 의해 유출되면 치명적인 손실이 있다고 밝힌 이후에서야 정보보호확약서를 조폐공사로부터 받을 수 있었다는 전언이다. 정보보호확약서를 받았기 때문에 조폐공사나 하도급 업체가 이를 위반했다면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온누리상품권 앱에서 고지를 통해 내년 3월 오픈을 공식화 한 만큼 비즈플레이는 제대로 된 운영을 위한 협조를 다할 방침이다.

비즈플레이 관계자는 “3월 1일 조폐공사가 온누리상품권 통합앱을 순조롭게 오픈 하면 문제가 해결된다”라며 “비즈플레이는 모든 이관 지원을 하고 있는 만큼 3월 1일 오픈에 실패한다면 조폐공사가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원칙은 1월 1일 이후부터 조폐공사가 운영했어야 하는데 이용자들이 피해를 입으면 안되니까 도의적인 측면에서 계약이 없는 상태에서 비즈플레이가 연장해준 것”이라며 “3월 1일 이후 연장은 법적인 측면에서 문제가 많아 불가능 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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