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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악몽 날렸다' 女핸드볼, 일본 꺾고 8년 만에 AG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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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26.09.27 19:4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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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리그 6전 전승으로 통산 8번째 금메달
베테랑 류은희·권한나 분전...골키퍼 박새영 선방쇼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항저우 쇼크’를 딛고 아시아 정상에 복귀했다.

이계청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7일 일본 아이치현 이나자와 엔트리오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풀리그 최종전에서 일본을 27-23으로 이겼다.

이로써 6전 전승으로 대회를 마친 한국은 26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이후 8년 만의 우승이자 통산 8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2 항저우 대회 결승에서 일본에 19-29로 졌던 아픔도 말끔히 씻었다.

한국 여자 핸드볼은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 된 1990년 베이징 대회부터 2006년 도하 대회까지 5회 연속 우승했다.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는 동메달에 그쳤지만 이후 2014년 인천과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다시 2연패를 달성했다.

하지만 지난 2023년에 열린 2022 항저우 대회 결승에서 일본에 져 은메달을 머물렀다. 그래서 이번 대회에서 복수의 칼을 갈았고 결국 일본을 상대로 완승을 일궈냈다.

27일 일본 아이치현 이나자와 엔트리오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핸드볼 풀리그 최종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일본을 이기고 금메달을 확정지은 대한민국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7일 일본 아이치현 이나자와 엔트리오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핸드볼 풀리그 최종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일본을 이기고 금메달을 확정지은 대한민국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은 일본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서도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권한나와 류은희(이상 부산시설공단)의 득점, 김보은(삼척시청)의 돌파를 앞세워 7-5로 앞섰다. 일본에 동점을 허용한 뒤에도 김보은과 골키퍼 박새영(삼척시청)이 상대 빈 골문을 향해 장거리 슛을 넣어 9-7로 달아났다.

한국은 일본의 패스를 가로챈 뒤 빠른 공격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전반을 16-12로 마쳤다. 베테랑 공격수 류은희가 5골, 권한나가 4골을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다.

후반에도 한국은 김민서(삼척시청)의 페널티 슛과 속공 득점으로 19-14까지 앞섰다. 류은희가 2분간 퇴장당해 위기를 맞았지만, 박새영의 선방과 협력 수비로 실점 없이 버텼다. 골키퍼 정진희(서울시청)도 일본의 페널티 슛을 막아냈다.

한국은 종료 10분 전 23-18로 앞서 승기를 잡았다. 일본이 24-22까지 따라붙었지만 박새영이 다시 골문을 지켰고, 주장 권한나가 경기 종료 약 3분 전 돌파 득점을 올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권한나는 팀내 최다인 7골을 터뜨리며 금메달 일등공신이 됐다. 류은희는 6골을 책임졌고 김민서와 김보은도 각각 4골, 3골을 성공시켰다. 골키퍼 박새영은 전·후반에 걸쳐 12차례 선방하며 방어율 41%를 기록했다.

우승을 확정한 선수들은 원을 그리며 빙글빙글 돌고 태극기를 펼쳐 들며 기쁨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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