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미래예산을 만들겠다더니 분풀이 칼질로 미래의 싹을 자르는 일을 서슴지 않고 있다”며 “국회 환경노동위에서 문재인 정부 때 만들어진 ‘청년내일채용공제’ 예산 증액을 요구하다가 정부·여당 반대에 막히자 정부가 새로 편성한 청년 취업 진로 및 일 경험 지원 사업 예산 2382억원 전액을 삭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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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원내대표는 “이는 민주당이 다수 상임위에서 벌이는 예산 폭주의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다”며 예산안 심의를 마친 11개 상임위 가운데 행정안전위·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환경노동위·국토교통위·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문화체육관광위 등 6개 상임위에서 민주당이 일방으로 예산안을 통과시켰음을 지적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여당 간사인 송언석 의원도 이날 회의에서 “민주당은 입만 열면 청년을 외쳤는데 속내는 청년을 외면하고 민주당표 예산 지키기에만 몰두하는 것 같다”며 “민주당이 상임위에서 전액 삭감한 청년 취업 진로 및 일 경험 지원사업은 직장 경험이 없는 청년에게 실전 직무 경험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송 의원은 해당 사업을 두고 “올해 첫 해임에도 1000개 이상의 기업과 1만6000여명의 청년이 참여하고 있고 만족도도 대단히 높다”며 “그런데도 민주당이 청년 사업을 폄훼하고 전액 삭감한 것은 청년의 고충을 전혀 이해하지 않고 말로만 청년을 떠드는 격”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민주당이 주장하는 청년내일채용공제 사업을 두고 “민주당의 청년 일자리 정책 실패의 대표적 사례”라며 “사업 시행 이후 누적 가입 청년 58만명 가운데 32.8%가 만기일 이전 중도 해지했고 만기금 수령 이후에 근속 기간을 분석해보니 1년 이상 근속한 사람이 반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 혈세 6조원을 허투루 쓰고도 청년들의 채용 공제 증액을 요구하면서 정작 청년들이 바라는 일 경험 지원 사업은 전액 삭감한 민주당은 ‘청년 미래는 모르겠고 민주당 예산은 무조건 지키고 싶다’는 외침이 아닌가 한다”며 “민주당은 진정성을 갖고 청년 예산도 확보할 수 있도록 예산 심사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