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최윤범 동맹’ 균열 없었다…165만원에도 추가 매수한 베인캐피탈

허지은 기자I 2024.12.05 09:13:22

7일간 363억원 투입해 고려아연 지분 매입
최씨 일가 및 베인 지분 17.50%로 늘어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우호 세력들이 장내 매수로 지분을 늘리고 있다. 2조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가 무산된 후 ‘균열’ 가능성이 나오던 베인캐피탈 역시 주당 165만원에도 지분 매입을 단행하며 굳건한 동맹 관계를 보여줬다.

(사진=금융감독원)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베인캐피탈 고려아연 지분 매입을 위해 만든 특수목적법인(SPC) 트로이카드라이브를 통해 지난 11월 25일부터 전날까지 총 7차례에 걸쳐 고려아연 지분 0.15%(3만28주)를 확보했다. 평균 매입 단가는 118만6297원으로, 지난 4일(165만4713원)과 3일(151만5505원)엔 150만원 이상에도 매입을 단행했다. 이 기간 총 투입 자금은 362억8930만원이다.

그밖에 △유미개발(0.09%·1만7665주) △해주최씨준극경수기호종중(0.05%·1만1110주) △영풍정밀 (0.04%△7670주) △최정운 전 서울대 교수(0.00%·150주) 등도 지분 매입에 나섰다. 이들 역시 평균 단가가 100만원을 웃돌면서 유미개발(140억원), 영풍정밀(116억원) 등도 지분 매입에 상당한 자금을 썼다. 최씨 일가와 베인캐피탈이 보유한 지분은 기존 17.18%에서 17.50%로 늘었다.

베인캐피탈과 유미개발, 해주최씨준극경수기호종중은 한국투자증권에서 조달한 차입금으로 지분 매입에 나섰다. 최 전 교수와 영풍정밀은 개인소득 및 사업소득을 활용해 지분을 매입했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선 베인캐피탈의 매수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고려아연의 폭탄 유상증자가 결국 무산되면서 베인캐피탈이 유증을 사전에 예상하지 못 했으며 양측의 신뢰 관계에 금이 갔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추가 지분 확보로 베인캐피탈이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은 1.41%에서 1.56%로 늘어났다.

한편 고려아연은 내년 1월 23일 오전 9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MBK파트너스-영풍 연합과 신규 이사 14인 선임과 정관 변경 안건 등을 두고 표 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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