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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국방부 기자실서 NYT·NBC 등 퇴거 통보

유재희 기자I 2025.02.02 21:16:08

주류매체 NYT·NBC·NPR·폴리티코에 퇴거 통보
‘親트럼프’ 비주류 매체가 대신 자리 꿰차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미국 국방부가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매체 4곳에 기자실 퇴거를 통보했다. 각 언론사의 기자실 자리를 연례적으로 순환 배치하는 차원이라는 게 국방부 측 설명이다. 하지만 언론계에선 트럼프 행정부에 비판적인 언론 솎아내기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조너선 얼리엇 미 국방부 대변인은 전날 국방부 기자단에 보낸 메모를 통해 “국방부의 제한된 기자실 공간에서 일하는 특권과 저널리즘적 가치를 누리지 못한 매체에 이 공간에 접근할 권한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례 언론사 순환 프로그램을 시행한다는 것.

이에 따라 NYT와 NBC방송, 공영 라디오 NPR,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 언론사 4곳이 오는 14일까지 기자실에서 퇴거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이들 매체의 자리는 타블로이드지 뉴욕포스트, 케이블채널 원아메리카 뉴스 네트워크, 인터넷 매체 브레이트바트와 허핑턴포스트에 돌아갈 예정이다. 이중 뉴욕포스트, 원아메리카 뉴스 네트워크, 브레이트바트는 친(親)트럼프 성향의 매체로 평가된다. 이번 조치가 트럼프 행정부에 비판적인 매체들을 몰아내기 위한 수순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미국 언론단체인 전미언론클럽(NPC) 회장 마이크 발사모는 성명을 통해 “미 정부 운영에 대한 언론인의 보도 능력을 제한하는 모든 조치는 투명성과 언론의 자유를 소중히 여기는 모든 사람에게 경종을 울린다”며 “국방부의 결정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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