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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함에 매혹될까 동화속으로 여행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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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운 기자I 2011.12.14 13:31:52

국립발레단·유니버설발래단 `호두까기 인형` 공연
발레단마다 특색있게 재해석해 눈길

▲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사진=유니버설발레단)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1776년 독일 프로이센에서 태어나 법관이 된 호프만은 이중생활을 했다. 법관으로 평생을 살았지만 글을 쓰고 작곡도 병행하며 자신의 예술혼을 불태웠기 때문이다. 그가 남긴 작품 중에 동화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의 왕`이 있다. 크리스마스이브에 벌어지는 환상적인 이야기는 단지 아이들의 마음만 사로잡은 것이 아니었다. 어른들도 매혹됐다. 러시아 황실발레단 마리우스 프티파도 그중 한 명이었다.

그는 호프만의 동화를 읽으며 어린이들이 출연하는 발레를 구상했다. 음악은 차이코프스키에게 맡겼다. 그리고 1892년 12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극장에 첫 무대를 올렸다. 성탄절 단골 레퍼토리 `호두까기 인형`의 탄생이었다.

매년 12월이면 국내 대표 발레단들이 캐럴처럼 반복하는 `호두까기 인형`이 올해도 찾아왔다. 그렇지만 같은 작품의 단순한 재연은 아니다. 각 발레단 고유의 개성으로 재해석하고 매번 신진 무용수들을 배치해 신선함을 더하기 때문이다.

국립발레단이 선보이는 `호두까기 인형`은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을 33년간 이끈 유리 그리가로비치의 안무 버전이다. 그의 버전은 웅장하고 스펙터클한 구성으로 성인 관객에게도 매력적으로 다가온다는 게 특징이다.

춤의 가짓수가 많고 어려운 동작이 이어져 여러 `호두까기 인형` 버전 중 가장 화려한 춤의 테크닉을 즐길 수 있는 작품이란 평이다. 지난 2000년 처음으로 선보인 이래 전회 매진이란 기록을 세웠다. 올해 공연에서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협연한다. 16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한다. 02-587-6181.

유니버설발레단이 선보이는 `호두까기 인형`은 국내 발레 공연 중에서 가장 안정적인 레퍼토리 중 하나다. 지난 26년간 총 600회를 공연하며 64만명의 관객이 관람했다. 프티파의 안무를 1934년 개작한 바실리 바이노벤 버전을 토대로 했다.

특히 원작 동화의 분위기를 최대한 살려 어린 관객들에게 보다 눈높이를 맞췄다는 평이다. 2막에서 선보이는 과자의 나라 `마더 진저와 봉봉과자의 춤`에선 마더 진저의 커다란 치마 속에서 10명의 어린이가 등장해 재미를 더해준다. 국립발레단보다 무용수들의 면면이 다양하지만 녹음반주를 썼다는 게 아쉬울 수 있다. 21일부터 31일까지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070-7124-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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