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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이 보낸 이메일 봤다가…허공으로 사라진 2조5천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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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순원 기자I 2016.02.25 09: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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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이메일 사칭 신용사기 급증‥FBI 주의 당부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전 세계에서 최고경영자(CEO) 이메일을 사칭한 신용 사기가 급증하고 있다. 최근 2년간 피해규모만 20억달러(약 2조5000억원)가 넘는 수준이다.

출처:FT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 연방수사국(FBI) 자료를 인용해 최근 비즈니스 이메일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이른바 ‘CEO 사기’ 수법의 피해자만 전 세계에서 1만2000명이 넘었다고 전했다. CEO 계정의 이메일을 통해 해외 은행 계좌로 송금을 요청하는 게 전형적인 수법이다. 사기를 알아챘을 땐 돈은 이미 사라진 뒤다.

평균 피해금액은 약 12만달러 규모다. 한 기업은 90만달러를 허공에 날리기도 했다고 FBI는 소개했다.

최근 이 같은 CEO 사기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지난 2013년10월부터 작년 8월 사이 약 12억달러의 피해를 입었는데, 최근 반년 사이 피해규모가 8억달러로 집계됐을 정도다. FBI는 108개국에서 CEO사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CEO 사기가 급증한 것은 기업들이 범죄로 인지한 횟수가 늘어난 측면도 있지만,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전 세계 어디서나 사기범죄를 저지르기 쉬운 여건이 반영된 결과다.

신용 사기에 활용되는 해외 계좌는 대부분 아시아나 아프리카에 있다. 미국 사법당국의 해당 지역정부의 협조를 끌어내기 어려운 곳이 대부분이다.

제임스 버나클 FBI 자금세탁전담팀장은 “신용 사기는 국경이 없는 전 세계적인 문제”라고 강조했다.

FBI는 전화로 CEO와 이메일 내용을 확인하는 추가적인 절차로 사기를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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