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유족 대표 “희생자 확인 전까지 모든 절차 멈출 것”

정윤지 기자I 2024.12.30 10:54:57

[제주항공 참사]
30일 오전 8시 35분 기준 141명 신원 확인
유가족들 "전원 신원 확인 후 절차 진행"

[무안(전남)=이데일리 정윤지 기자]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들이 사망자 179명의 신원을 확인하기 전까지 장례 절차 등을 멈추기로 의견을 모았다. 당국은 수습된 희생자들의 신원 확인과 유가족 연결을 이어가고 있다.

30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 2층 로비에서 박한신 유가족협의회장이 유가족을 상대로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정윤지 기자)
박한신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30일 오전 9시30분쯤 전남 무안국제공항 2층 로비에서 유가족을 상대로 “확인이 안 된 시신이 몇 구 있다”며 “유가족 전체의 시신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장례절차나 모든 게 멈춤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유가족 앞에 서서 대표로서 지난 밤 사이 참사 현장을 확인했다고 운을 뗐다. 현장이 떠오른 듯 울먹이던 박 대표는 “정말 차가운 시신들이 있었다”며 “공항 주변에는 야생동물이 있을 것 같아서, 살점 하나하나라도 온전히 우리 유족에게 돌아올 수 있도록 (관계자에게) 부탁드렸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현장 책임자인 이진철 부산지방항공청장은 유가족 상대 상시 브리핑을 열었다. 이날 오전 8시 35분 기준 사망자 179명의 시신을 모두 수습해 안치소로 이동했다. 이 중 141명에 대한 신원 확인이 완료됐다. 또 시신을 보존하기 위한 냉동차 11대 중 6대는 오후 2시 이전에, 나머지는 4시쯤 도착한다.

분향소 마련 준비도 이어지고 있다. 무안군 관계자에 따르면 무안 관내 스포츠파크에 분향소가 준비되고 있다. 무안군 차원에서 희생자에 대한 위패도 마련됐다. 다만 유가족이 원치 않을 경우 위패는 두지 않을 계획이다. 이 분향소는 설치를 마무리한 뒤 오전 11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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