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이 가계대출 상품의 가산금리를 최대 0.3%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상품별 인하 폭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곧 확정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을 필두로 KB국민·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도 가산금리 하락을 위한 시기를 조율 중이다.
이번 가산금리 인하는 새해 들어 가계대출이 8개월 만에 첫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인하 여지가 생겼다. 그동안 기준금리 인하에도 내리지 않은 대출금리로 은행의 예대마진 논란이 커진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가계대출 증가율이 둔화하는 등 안정적 관리가 이뤄지고 있어 실수요자 중심으로 가산금리 인하 필요성이 커졌다”며 “금융당국의 대출금리 모범규준을 준수해 가산금리 인하를 추진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도 은행 간 대출 확대 경쟁 재현의 우려에도 일부 가계 대출 완화는 필요하다는 견해다. 이를 통해 ‘돈맥경화’에 시달리는 지방 부동산 시장 등 지방경제 살리기에 대출 확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연초 가계대출 관리 프로그램이 리셋됐고 증가세도 둔화하고 있다”며 “지금 필요한 건 서민·실수요자와 지방의 자금이니 이곳에 자금을 공급할 수 있다면 그 부분에 대해선 어느 정도 ‘룸’(대출 여유)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방 등에 대해서는 명목 GDP를 초과하는 대출 증가율을 허용할 방안도 계획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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