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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등 첨단산업의 핵심 소재인 희토류는 원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 ‘희귀한 흙(稀土)’으로 이름 붙여졌으나 실제론 하나의 소재가 아니라 디스프로슘, 네오디뮴 등 17개 원소의 통칭이다. 또 같은 희토류라도 품위, 즉 순도에 따라 소재의 특성이 더 뚜렷해지는 특징이 있다. 국표원은 지난 4월 희토류 국제표준화 전략을 발표하며 관련 국제표준 제정을 준비해 왔다.
우리나라는 이번 총회에서 희토류 관련 용어와 시험방법 등 국제표준안 4건을 신규 제안한다. 반도체 장비의 내구성을 위한 희토류막 코팅의 내플라즈마 측정 기준을 정하는 희토류 내플라즈마 특성 시험 표준을 신규 제안한다. 또 전기차 모터에 사용하는 희토류 영구자석 재활용을 위한 희토류 폐자석 분류 및 요구사항 등 2건에 대한 표준화 후속 논의도 추진한다. 이는 2020년 처음 제안했던 내용이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ISO/TC298이 발간한 희토류 국제표준 중 재활용 표준 3종을 제안해 국제표준으로 제정하고 2종을 추가 제안하는 등 관련 국제표준 제정 작업을 주도해 왔다.
진종욱 국표원 원장은 “희토류는 차세대 모빌리티와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첨단 분야의 핵심 소재”라며 “앞으로 꾸준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부도 관련 기술 발전과 안정적 자원 선순환 지원을 위해 관련 국제표준화 활동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