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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디 주교는 “그 설교는 무난한 내용이었다”며 자신이 21일 열린 국가기도회에서 한 설교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정중하고 보편적인 설교였고 거친 내용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버디 주교는 당시 기도회 설교에서 “두려움에 떠는 이들에게 자비를 베풀어달라. 민주당, 공화당, 무소속 가정에 게이, 레즈비언, 트랜스젠더 자녀가 있고, 일부는 목숨을 위협받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이민자와 소수자에 대한 관용을 베풀어줄 것을 요청했다.
현장에서 인상을 구기며 노골적으로 불만감을 표출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그 소위 주교는 급진 좌파고 트럼프 혐오자”라며 버디 주교를 맹비난했다. 또 “너절하고 설득력이 없었으며 똑똑하지도 않다”는 등 자신의 정책 기조를 거스르는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거친 언사를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와 교회는 대중에게 사과를 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대통령의 민감한 반응에 논란이 일자 오히려 버디 주교는 여러 매체에 질문을 받고 있고, 자신의 입장을 굽힐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는 “과연 누군가 (대통령에게) 무슨 말이라도 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며 기도회에서 대통령에게 직접 메시지를 전한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