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산업계에 따르면 미국 이민당국이 지난 4일(현지시간) HL-GA 불법체류자 단속에 나서면서 LG에너지솔루션 임직원 총 47명이 구금됐다. HL-GA 관련 설비 협력사 소속 인원은 250여명이다. 이들 대다수는 공장에서 차로 2시간여 떨어진 포크스턴 이민세관단속국(ICE) 구치소에 구금됐다. ICE 공개 영상을 보면, 이들은 무장 요원들이 둘러싼 극도의 공포감 속에 손과 발을 쇠로 된 체인으로 묶인 채 버스에 탑승해 구치소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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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정식 주재원 비자가 아니라 단기 상용 비자(B1) 혹은 전자여행허가(ESTA)를 소지한 채 일하다가 적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계 한 고위인사는 “반도체, 배터리 같은 첨단 제조업은 초기 공장 세팅의 난이도가 높고 기술 유출 우려가 있어서 한국의 경험 많은 숙련 인력들이 필수적”이라며 “주재원비자의 경우 미국이 많이 내줄지 불확실하고 시간과 비용 등도 많이 든다”고 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SDI, SK온 등 미국 내 공장을 건설 중이거나 계획 중인 곳들도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다수 기업들은 이미 계획했던 ‘ESTA 출장’마저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한 번 걸리면 미국 영구 입국 금지를 당할 수 있다”며 “매우 심각한 사안”이라고 했다.
정부는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제3차 고위당정협의회에서 “구금된 근로자 석방 교섭이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다만 협상 대상과 내용, 석방 시기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김기수 LG에너지솔루션 최고인사책임자(CHO)도 이날 현장 대응을 위해 출국했다.
산업계는 한국만을 위한 취업비자 신설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많다. 그래야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내 생산 확대 압박을 맞출 수 있어서다. 다만 E4 특별비자 연 1만5000개를 발급하는 ‘한국 동반자 법안’은 무관심 속에 10년 넘게 미국 의회에서 표류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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