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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캐시(Hashcash) 개발자인 백 CEO는 비트코인 채택이 크게 세 단계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첫 번째 채택 물결은 개인들이 직접 비트코인을 채굴하거나 장외거래(OTC), 가상자산 거래소를 통해 비트코인을 매수하면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 물결은 ETF가 등장하면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되면서 증권사나 금융자문사를 통해 금융자산을 매입하는 데 익숙한 투자자들도 비트코인에 쉽게 투자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백 CEO는 비트코인 채택의 세 번째 물결이 전문 자산운용기관이 관리하는 대규모 투자자금을 통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미 여러 대형 투자은행이 비트코인을 전체 투자 포트폴리오의 2~4% 수준으로 편입하도록 권고하는 모델 포트폴리오를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자산배분 전략이 확산되면 개인들이 장기 저축을 위해 투자하는 뮤추얼펀드에도 비트코인이 포함될 수 있다. 연기금 역시 같은 방식으로 비트코인을 투자자산에 편입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백 CEO는 “이러한 자산배분 전략은 개인들이 장기 저축을 위해 돈을 넣는 뮤추얼펀드에 적용될 수도 있고, 연기금에서 활용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백 CEO는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직접 매수하지 않더라도 간접적으로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투자자산을 직접 운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신 개인들의 자금은 연기금과 보험회사, 생명보험 상품 등을 통해 전문 자산운용사들이 관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기관들이 비트코인을 투자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면 개인들은 직접 비트코인을 구매하지 않고도 가격 변동에 따른 투자 수익과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백 CEO는 비트코인을 재무자산으로 보유하는 기업들도 이러한 흐름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일부 펀드가 비트코인을 보유한 상장기업의 주식을 매입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투자자들은 해당 기업의 주식을 통해 비트코인에 간접적으로 투자하는 효과를 얻게 된다.
다만 전통 금융기관이 비트코인을 직접 보유하거나 수탁하는 데는 여전히 규제상 제약이 존재한다. 백 CEO는 특히 은행에 적용되는 자본규제를 주요 걸림돌로 지목했다.
그는 은행이 고객을 위해 비트코인을 보유할 경우 “상당한 규모의 기본자본(Tier 1 Capital)을 소모하기 때문에 비용 부담이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이는 글로벌 은행 자본규제 체계인 바젤 규제와 관련이 있다. 백 CEO는 현재 바젤 규제 체계가 비트코인과 같은 디지털자산에 맞춰 조정되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1년간 규제 변화가 이뤄지면서 기존 주식과 채권을 보관·관리하던 대형 수탁기관들도 비트코인 수탁사업에 진출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전통 금융기관의 비트코인 시장 참여를 확대하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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