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尹 조기퇴진’ 韓, 탄핵만 답이란 野…탄핵 표결 ‘시계제로’

조용석 기자I 2024.12.07 11:54:44

韓, 윤 대통령 담화 후 “정상적 직무수행 불가”
韓 “총리와 중요상황 논의”…탄핵 질문에는 ‘침묵’
與 조경태, 7일 의총서 탄핵 찬성 입장 철회
이재명 “탄핵 외 방법 無”…부결시 즉각 재추진
오후 5시 탄핵안 표결…200명 이상 돼야 가결

[이데일리 조용석 김유성 기자] 7일 윤석열 대통령 대국민 담화 이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탄핵 언급을 피하고 조기퇴진만 강조하면서 이날 오후 탄핵소추안 표결 결과를 예상하기 더욱 어려워지게 됐다. 반면 야당은 담화 이후 “대통령 즉각사퇴 또는 탄핵에 의한 조기퇴진 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입장을 강조하는 상황이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대통령 담화문 발표 이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의 정상적인 직무 수행은 불가능한 상황이고 대통령의 조기퇴진은 불가피하다”고 언급했다.

특히 한 대표는 대통령의 ‘임기를 포함한 정국 안정 방안에 대해서 당에게 일임한다’는 내용에 특히 힘을 실었다. 일각에서 대안으로 제안하고 있는 거국내각 구성 및 책임총리제 도입, 임기단축 개헌 등도 정국 돌파 카드로 고려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마치며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그는 “총리와 당이 민생 상황이라든가 중요 상황 등을 긴밀히 논의, 민생이 고통 받고 대외 상황이 악화하는 일을 막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임기단축 개헌 추진 등에 대해서도 “조기 퇴진 불가피하다”는 원론을 강조하며 함께 논의하겠다고 언급했다.

다만 한 대표는 탄핵에 대한 입장에 대해서는 대답을 피했다.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재적 의원(300명) 3분의2 이상(200명) 찬성으로 가결, 국민의힘에서 최소 8명의 이탈표가 있어야 하기에 친한(친한동훈)계의 입장이 중요하다.

한 대표는 이날 ‘탄핵은 안 된다는 뜻인가’라는 질문에는 “감사하다. 여기까지만 하겠다”고 대답을 피하며 국민의힘 비상 의원총회에 참석했다. 한 대표는 비상 의총장을 떠나며 ‘탄핵 부결 입장 정했나’, ‘탄핵 찬성하는 사람들이 설득이 됐나’라는 질문 등에도 모두 침묵 또는 “고맙습니다”라는 대답으로 피해갔다.

실제 이날 오전 국민의힘 비상의총에서는 앞서 탄핵 찬성을 입장을 밝혔던 친한계 조경태 의원이 반대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욱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조경태 의원은 (의총장에서 탄핵에)공개 반대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 의원총회 도중 회의장 밖에서 한지아, 장동혁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반면 야당은 7일 본회의에서 탄핵소추안이 부결되면 즉각 임시국회를 열고 재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탄핵 외에는 선택지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대통령 담화 후 기자회견에서 “(내란이라는)중대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대한민국 헌정질서 유지를 책임지는 대통령이 될 수는 없다”며 “즉각적인 퇴진, 즉각적 탄핵 외에는 어떤 방법이 있을 수가 없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통령이)조기퇴진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조기가 언제냐를 가지고 아마 또 논쟁이 되지 않겠나”라며 “한동훈 대표가 (대통령)직무정지를 추진한다는데 당론은 탄핵 반대다. 한입으로 두말 안 하는 척하면서 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일인 7일 오전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내외신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민주당은 7일 오후 탄핵 표결이 부결될 경우 즉각 재표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민이 요구하고 명령하는 탄핵은 반드시 가결돼야 한다“며 ”국민이 원하지 않는 결과가 발생한다면 민주당 전체, 국민 뜻을 모아서 즉각 탄핵을 재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10일 정기국회 종료 후 11일 임시국회를 바로 열고 탄핵소추안을 재추진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표결하는 본회의는 이날 오후 5시 개의 예정이다. 재적 의원(300명) 3분의2 이상(200명) 찬성으로 가결된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대통령이 재의요구(거부권)를 행사한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재표결도 함께 진행된다.

윤석열 대통령 구속

- "尹 평가 훗날 내려질 것"…충암고 총동문회 게시글 논란 - "비밀 지켜라"...尹, 구치소 가기 전 들른 국군서울지구병원은? - 공수처, 강제구인차 서울구치소…윤 대통령은 병원으로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