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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맨' 트럼프 귀환…금융시장 어떻게 달라지나[이데일리NOW]

심영주 기자I 2025.01.20 10:19:42

<기자>

‘사전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는 관세’

트럼프는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집권 시 관세를 각종 수단으로 사용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최근에는 관세 업무를 전담할 ‘대외수입청’을 신설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시작되면서 금융과 외환 등 시장은 변동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트럼프가 공약으로 내세운 보편관세 도입이 현실화할 경우 관세 부담이 소비자에게 전가돼 물가가 올라갈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주요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하 속도를 늦추면 국채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로 이어집니다.

또 다른 대표 공약 감세 정책 역시 달러 가치를 끌어올리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문제는 원화 가치가 하락할 경우 국내에 유입된 외국인 자금이 이탈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김정식/연세대학교 경제학부 명예교수] “우리나라 수출이 줄어들거나 무역수지 흑자가 좀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대중 제재가 강화되면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도 줄어들게 되고 이런 요인들이 환율을 높일 수 있고요. 환율이 높아지고 수출이 줄어들면 아무래도 우리나라 성장률이 둔화되기 때문에 주식시장에서 외부 투자자들의 이탈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가상자산시장은 올해 비교적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됩니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높아지면 위험자산에 대한 수요가 줄어 가격이 하락하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는 가상자산 시장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이란 기대가 더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겁니다.

스스로를 ‘크립토(cryptocurrency·가상자산) 대통령’이라 칭한 트럼프는 각종 가상자산 친화적인 정책을 예고한 바 있습니다.

금융 관련 주요 직책에는 ‘친(親) 가상자산’ 인사를 임명하며 관련 공약 이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장경필/쟁글 최고전략책임자(CSO)] “관세 정책은 세계 경제에서 무역이 어렵게끔 만드는 부분이 있는 것은 맞는 것 같고요. 앞으로 지정학적으로도 돌발 변수가 발생할 수도 있어서 우려의 목소리가 아직은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또 매번 나오는 지표들에 따라서 계속 변동성이 높아질 것 같기는 합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예전처럼 7~8% 수준까지 올라가지 않는 이상 연준이 어느 정도 금리를 컨트롤할 것으로 보이고 그게 가능하다는 전제하에서 올해 가상자산 시장은 미국 정부가 시장을 개화하는 원년이 될 거라고 생각을 해서 변동성이 있어도 계속해서 우상향하면서 올라갈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 생산자물가지수와(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인플레이션 재발 우려가 일시적으로나마 해소된 가운데 변수가 될 관세정책으로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데일리TV 심영주입니다.

(영상편집: 김태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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