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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서 규모 6.4 지진, TSMC 직원 대피하는 등 소동

이명철 기자I 2025.01.21 10:30:11

타이난시에서 지진 발생, 일부 휴일·휴교 조치
사망자 소식 없어, 규모 5.0대 여진 발생 주의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대만에서 강력한 지진이 발생해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TSMC 직원이 대피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1일 대만 연합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17분에 타이난시 북위 23.24도·동경 120.51도 지역에서 규모 6.4 지진이 관측됐다.

중국지진대망은 이번 대만 지진 규모를 6.2라고 추정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대만 위징구 북쪽 12km 지역에서 규모 6.0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AP통신 등 외신과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건물과 도로 등이 무너지면서 일부 사람들이 갇히고 수도와 전기가 차단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다만 아직까지 사망자 소식은 없다. 부상자들은 병원으로 후송됐다.

황웨이제 타이난시 시장은 이번 지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난시구 민즈로 지역을 방문해 이재민들을 위로하고 인근의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황 시장은 “난시구의 재난이 심각하고 주민들이 집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복구가 빠르지 않을 수 있고 피해를 처리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하루 동안 난시구의 출근과 수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TSMC 공장이 자리 잡은 타이난 과학기술단지는 지진 발생 후 직원들이 대피했다.

TSMC측은 “대만 중부와 남부 지역에 있는 공장 근로자들을 대피시켰다”며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TSMC 직원 대피에 따른 가동 중지 등 구체적 피해 규모는 전해지지 ㅇ낳고 있다.

대만 당국은 앞으로 3일 이내 규모 5.0 이상의 여진이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대만은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불의 고리’에 위치했다. 지난해 4월 대만 화롄 동부 산악지역에서 규모 7.4 지진이 발생해 최소 13명이 사망하고 1000명 이상이 다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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