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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상호관세 임박…금값 또 사상 최고치 경신

이소현 기자I 2025.04.01 07:38:35

31일 금 선물·현물 모두 최고치 기록
'안전자산' 선호…올해 금값 19% 올라
"가장 큰 이득 보는 이들은 금 판매자"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 정책에 대한 우려가 확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금 가격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한 금 보석상점에 골드바가 진열되어 있다.(사진=로이터)


3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뉴욕 현물 금 가격은 이날 기준 온스당 3122.80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1년 전보다 886달러(40%) 상승한 수치다.

올해 들어서만 금 가격은 19% 올랐다. 반면 주식 시장은 급락세를 보이며 S&P500 지수는 올해 4.5% 하락했다.

금 선물 가격도 이날 거래에서 온스당 3157.40달러까지 치솟으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해방의 날(Liberation Day)’이라 부르는 새로운 상호 관세 조치가 오는 4월 2일부터 시행될 예정인 가운데 투자자들은 불확실성을 피하기 위해 금을 대거 매입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경제적 불안이 커질 때 안전자산인 금을 찾는 경향이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추가 관세 발표와 이에 대한 보복 조치가 반복되면서 기업과 소비자 모두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미국 가계와 기업의 신뢰 지수는 올해 초부터 하락하기 시작했고, 소비자 신뢰 지수도 수개월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또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증가도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가자지구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여러 국가가 금 보유량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 투자 지지자들은 금을 안전자산이라 부르며,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리스크를 줄이는 수단이라고 주장한다. 특히 실물 자산이므로 시간이 지나면서 가치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선호된다.

전문가들은 현재 추세가 지속하면 금 가격이 앞으로도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다만, 귀금속은 변동성이 높은 자산인 만큼 전망이 불확실하다는 점도 지적된다. 금이 반드시 인플레이션 헤지(위험 회피) 수단이 되는 것은 아니며, 일부 투자자들은 파생상품 등 다른 방식이 더 효과적이라고 주장한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도 금 투자에 대한 경고를 내놓은 바 있다. 귀금속은 변동성이 크고, 가격이 수요에 따라 급등할 수 있지만, “경제 불안이 높아질 때 가장 큰 이득을 보는 것은 금을 판매하는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또 CFTC는 사기 및 위조 금 거래 위험에 주의할 것을 강조하며, 안전한 거래 방식을 숙지하고 신중하게 투자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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