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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한투 사장 “월가 관심은 韓 데이터센터…파이낸싱 함께하자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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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원 기자I 2026.09.13 14: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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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서 글로벌IR 행사 개최…특파원단 간담회
"40조원대 채권 운용…듀레이션·헤지로 변동성 대응"
"해외 대체투자 직접 포지션 줄이고 글로벌 운용사 활용"
"피델리티와 공동상품 개발…월지급식 상품도 확대"

[뉴욕=이데일리 성주원 특파원] “글로벌 금융사들이 가장 많이 이야기하는 게 데이터센터입니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개최한 ‘KIS 나이트 인 뉴욕 2026’ 행사 후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출장에서 만난 글로벌 금융사들이 주목한 한국의 투자 분야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꼽았다. AI 산업 확대로 데이터센터 건설에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만큼 글로벌 금융사들과 공동 파이낸싱을 새로운 사업 기회로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사장은 “AI 시대에 결국 이런 것들이 현실화하려면 데이터센터가 필요한데 전기도 물도 필요하지만 굉장히 어마어마한 돈이 필요하다”며 “파이낸싱도 같이 하자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롯데뉴욕팰리스호텔에서 특파원단과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성주원 특파원)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롯데뉴욕팰리스호텔에서 특파원단과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성주원 특파원)
월가와 상품 넘어 IB까지 공동사업

한국투자증권은 글로벌 금융사와의 관계를 해외 상품을 국내에 판매하는 데서 새로운 IB 딜을 공동 발굴하는 단계로 확대하고 있다. 이번 미국 출장에서도 피델리티와 칼라일, 핌코 등 글로벌 금융사들과 협력 관계를 넓혔다.

김 사장은 “좋은 관계를 통해 새로운 딜을 발굴해 IB가 일을 하고, 그들의 우수한 운용 능력을 통해 같이 상품을 만들어 고객에게 판매하는 토털 글로벌 비즈니스 밸류체인을 형성해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궁극적으로는 글로벌 금융사가 한국에서 사업할 때 가장 먼저 찾는 파트너가 되겠다는 목표다.

40조 채권 운용…고금리에 전략 변화

급변하는 금융시장에 대응해 투자 전략도 바꾸고 있다. 김 사장은 “우리 회사도 40조원 이상의 채권을 운용하고 있는데 적지 않은 금액”이라며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가격 하락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듀레이션과 헤지를 탄력적으로 조절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나 국내 금융통화위원회, 인플레이션 발표나 고용지표 발표 등이 그때마다 채권가격의 변곡점이 된다”며 “그럴 때마다 듀레이션을 좁혔다 늘렸다 하고 헤지를 걸었다 안 했다 하는 게 운용 전략”이라고 말했다. 국채와 크레디트물을 함께 운용하는 포트폴리오 다변화도 강조했다.

금리 전망에는 신중했다. 김 사장은 이번 출장에서 만난 글로벌 금융기관 관계자들조차 향후 금리 수준에 대해 “확정적으로 얘기를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직접 대체투자 줄이고 공동상품 확대

해외 대체투자 전략도 조정하고 있다. 미국 등 해외 자산의 가격과 수요 등이 크게 변하면서 직접 포지션을 잡거나 상품화하는 비중은 과거보다 줄이고 글로벌 대형 운용사의 전문성을 활용하는 방향이다.

동시에 기존 해외 상품을 국내에 가져와 판매하는 것을 넘어 글로벌 운용사와 상품을 공동 개발하는 단계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피델리티와는 한국·중국·미국 자산에 투자하는 상품을 함께 만들고 있다. 중국과 미국 자산은 피델리티가, 한국 자산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맡는 방식이다.

김 사장은 “최근에는 조금 더 발전해서 그들과 상품을 같이 만들고 구성해 나가고 있다”며 “상품을 만들고 같이 운용하는 단계까지 진화했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고금리에 맞춰 월지급식 상품도 확대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최근 금리가 올라가면서 국내 고객들이 월지급식 상품을 좋아한다”며 “월배당이나 이자를 주는 상품을 확대해보려 한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이 지난 7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세계적 자산운용사 피델리티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는 피델리티 리서치 자료의 국내 독점 공급을 비롯한 폭넓은 리테일 협업을 추진키로 했다. 사진 오른쪽은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 왼쪽은 키스 메터스(Keith Metters) 피델리티 인터내셔널 사장 (사진=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지난 7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세계적 자산운용사 피델리티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는 피델리티 리서치 자료의 국내 독점 공급을 비롯한 폭넓은 리테일 협업을 추진키로 했다. 사진 오른쪽은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 왼쪽은 키스 메터스(Keith Metters) 피델리티 인터내셔널 사장 (사진=한국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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