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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를린 먼로의 연애편지 8700만원에 낙찰

신정은 기자I 2014.12.08 10:41:55
조 디마지오(왼쪽)와 마릴린 먼로(사진=agendalugano)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그 어떤 것도 상관없이 당신을 진심으로 사랑하오.”

미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에서 활약했던 최고의 프로야구였던 조 디마지오가 20세기 전설적인 여배우 마릴린 먼로에게 보낸 연애편지가 일부 공개됐다. 경매에 부쳐진 이 편지는 8700만원이라는 거액에 낙찰됐다.

미국 경매업체 줄리언 옥션이 진행한 경매에서 디마지오가 먼로에게 보낸 연애편지는 신원을 공개하지 않은 낙찰자에게 7만8000달러(약 8700만원)에 팔렸다.

양키스 야구선수로 당시 가장 인기있던 스포츠 스타였던 디마지오는 1954년 할리우드 섹시 아이콘인 여배우 먼로와 세기의 결혼식을 올렸다. 그러나 먼로는 1년도 되지 않아 이혼을 준비했고, 디마지오는 당시의 심경을 담아 이 편지를 보냈다.

편지 내용에는 “사랑하는 그대(Dear Baby), 당신이 나를 어떻게 생각했는지 모르지만 나는 그 어떤 것도 상관치 않고 마음 깊은 곳에서 당신을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어요”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먼로는 디마지오와 이혼 후 세 번째 남편인 극작가 아서 밀러와 재혼했지만 디마지오는 다른 여자를 만나지 않고 먼로를 그리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디마지오는 먼로가 1962년 수면제 과다복용으로 숨진 후에도 20년 동안이나 묘지에 장미꽃을 보낸 일화로 유명하다.

이날 경매에서는 먼로의 편지를 비롯해 옷과 액세서리 등 그가 남긴 300여점의 유품이 공개됐다.

먼로가 마지막 남편 밀러에게 보낸 편지는 4만4000달러에 팔렸다. 먼로의 편지는 연기 스승인 리 스트라스버그가 간직하고 있다가 익명을 요구한 지인에게 다시 넘긴 것들이다.

먼로의 실크 외투는 17만5000달러(약 1억 9500만원)에 낙찰됐으며 그가 즐기던 검정색 구슬 목걸이는 3만7500만달러에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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