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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 호주 광산기업과 리튬 공장 설립 추진…‘탈중국’ 속도

김은경 기자I 2024.12.10 08:48:39

연산 3만t 규모 리튬 생산공장 설립 추진
최적 공장부지 검토…“리튬 원료 다변화”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호주 광산기업 핸콕과 손잡고 이차전지용 원료 공급망 강화에 나섰다.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는 지난 9일 핸콕과 리튬 사업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한국과 호주를 영상으로 연결해 진행한 이날 체결식에는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이차전지소재총괄(부사장)과 게리 코르테 핸콕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했다.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으로 연산 3만톤(t) 규모의 리튬 사업을 추진한다. 또 한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 중 최적의 리튬 공장 설립 후보지를 함께 검토할 예정이다. 투자금액 등 상세내용은 추후 구체화해 나가기로 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번 협력으로 핸콕이 보유한 다양한 광산 자산과 연계해 미국 해외우려기관(FEOC) 규제로부터 자유로운 안정적인 리튬 원료 공급망을 추가로 확보하고 리튬 광산, 염호에서부터 수산화리튬, 양극재, 리사이클링으로 이어지는 그룹 리튬 밸류체인(가치사슬)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

김준형 총괄은 “핸콕과 오랜 파트너십을 통해 신뢰를 쌓아왔다”며 “이번 리튬 사업 협력에서도 최적의 사업구도를 검토해 좋은 결실을 이루겠다”고 했다.

핸콕은 서호주 퍼스시(市)에 본사를 둔 광산 전문 기업으로 철광석 사업이 주 수익원이며 리튬과 천연가스, 희토류 등으로 사업을 다변화해 나가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2010년 핸콕의 로이힐 철광석 광산 지분 12.5% 투자를 시작으로 2022년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과의 호주 천연가스기업 세넥스에너지 공동 인수 등 그룹 전반에 걸쳐 핸콕과의 협력 범위를 넓히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이차전지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을 기회로 활용해 광산, 염호 등 우량 리튬 자원을 적극적으로 확보해 시황 회복 시 리튬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목표다. 올해 아르헨티나 염수 리튬(연산 2만5000t), 광석 리튬(4만3000t) 공장 준공으로 전기차 약 16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인 총 연산 6만 8000t의 리튬 생산능력을 확보한 바 있다.

포스코홀딩스가 지난 9일 호주 광산기업 핸콕과 리튬 사업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오른쪽부터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이차전지소재총괄, 핸콕의 대니얼 웨이드 사업개발 담당, 게리 코르테 최고경영자(CEO), 이성원 포스코홀딩스 리튬사업팀장.(사진=포스코홀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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