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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런데 수많은 미국 군중과 함께 (추위 속에서) 벌벌 떨면서 수 시간 줄지어 기다렸다가 검색받고 군중집회에 참석할 필요까지 있나”며 “그건 쪽팔리지 않나”고 한국의 위신문제를 생각해서라도 굳이 그렇게까지 해서 체육관에 들어갈 이유는 없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은 20일(현지시각) 워싱턴디시(D.C.) 의회 의사당 중앙홀에서 열렸는데 여기에는 미국 정재계 핵심 인사 등 소수 인원만 참여했다. 국내 인사 중에는 한국 정부 대표로 간 조현동 주미대사가 유일한 참석자다.
당초 의사당 앞 야외무대에서 열리기로 했던 대통령 취임식이 한파로 인해 실내행사로 변경되면서 입장권 배포 규모에 견줘 수용 인원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홍 시장은 “차라리 그 시간에 트럼프 측근 인사들과 만나 한국 상황을 설명하는 게 맞다”며 몇몇 인사들을 만났다고 알렸다.
다만 “일주일 전 급히 초청받아 오는 바람에 면담 약속을 잡지 못해 니 각종 인사청문회로 바쁜 상원 의원들은 만나기 힘들었다”며 미국 정가 거물은 만나지 못했지만 “미국 현지 분위기는 확실히 파악하고 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 대통령 취임식은 정치인들 모임이 아니라 그저 국민적 축제였다”며 민주국가의 주인은 국민임을 다시 한번 느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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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정치권 안팎과 대구의 일부 시민단체는 트럼프 취임식 참석이라는 명분을 갖고 미국 출국길에 오른 홍 시장의 미국행 자체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특히 대구참여연대가 “홍준표 시장님, 미국 출장 왜 갔습니까? 조기 대선이 열리면 트럼프와 맞짱 뜰 사람은 자신뿐이라던 홍 시장이 추워서 호텔에서 몸이나 녹이고 있는가. 많은 시민이 홍 시장이 왜 미국에 갔는지, 무엇을 했는지 묻고 있다”며 홍 시장을 비판하고 나서자 이를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 뉴욕한인회장을 지냈던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같은 날 YTN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미국에선 호텔 또는 체육관에서 취임식을 TV로 보는 건 관례로 분위기만 살펴도 큰 도움이 된다”며 홍 시장을 탓할 일은 전혀 아니라고 그를 옹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