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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향후 전망치가 실망스러웠다. 월마트는 2026년 회계연도(2025년2월~2026년1월) 매출 증가율을 3~4%로 전망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4%)를 밑돌았다. 조정 주당 순이익 예상치는 2.5~2.6달러로, 이 역시 전망치(2.77달러)에 못 미쳤다.
월마트 실적은 미국 소비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지표로 활용된다. 소비는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향후 경기가 둔화될 수 있는 우려가 월가 전반으로 확산됐다.
R.J. 오브라이언 앤 어소시에이츠의 상무이사 톰 피츠패트릭은 “월마트가 나쁜 가이던스를 제시한다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아마도 이것은 일반 소비자가 지쳤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의 소비가 약화될 수 있다는 조짐은 지난 1월 소매판매 수치에서도 드러났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1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대비 0.9% 하락한 7239억달러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0.2% 감소를 예상한 다우존스 집계 전문가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감소 폭이다. 물론 작년 12월 소매판매 증가율이 기존 발표된 0.4%에서 0.7%로 상향 조정된 영향도 있다. 지난해말 소비가 급증한 이후 소비 위축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통상 미국인들은 연말 쇼핑을 마친 후 신용카드 대금 상환을 위해 지출을 줄이기 때문에 1월 소비는 약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날 월마트의 전망치마저 예상치를 웃돌자 미국의 경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것이다.
밀러 타박의 매트 말리시장 전략가는 “월마트의 이번 소식은 소비에 대한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다”며 “우리는 이미 소비자 신뢰에 대한 매우 실망스러운 수치를 보았고 지난주 소매 판매 데이터는 예상보다 훨씬 낮았던 만큼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얼마나 강력한 성장세를 보일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월마트의 가이던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광범위한 관세 정책 영향을 반영하지 않은 것이다. 만약 관세가 실제 부과가 된다면 제품 가격이 인상되고 소비가 더욱 악화될 우려가 있다. 존 데이비드 레이니 최고재무책임자는 CNBC와 인터뷰에서 “지정학적 환경이 불확실하다”면서 “내달 멕시코와 캐나다산 수입품에 관세가 부과되면 월마트는 완전히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월마트가 판매하는 제품의 약 3분의 2는 미국에서 제조, 조립되지만, 나머지는 수입품이기 때문이다.
그는 “우리는 지난 7~8년 동안 관세 환경에서 살아왔으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것”이라며 “우리는 공급업체와 협력할 것입니다. 자체 브랜드를 활용할 것입니다. 필요한 경우 공급망을 전환해 소비자에게 가격인상을 전가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월마트의 가이던스 실망감에 이날 월마트 주가는 6.53% 급락했다. 타겟과 코스트코 주가 역시 1.98%, 2.61% 하락했다. 온라인 유통공룡인 아마존 주가 역시 1.65%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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