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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중형 세단도 디젤시대…2~4명중 1명꼴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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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욱 기자I 2015.08.04 10:42:35

말리부 디젤 비중 절반 육박.. SM5·K5·쏘나타도 3~4명중 1명꼴
SUV 인기로 올 상반기 국산 디젤차 판매비중 50% 넘어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국내 소비자의 국산 중형 세단 디젤 모델 선호도가 올들어 부쩍 높아졌다. 국내 완성차 회사가 지난해 잇따라 중형 디젤 세단을 도입한 이후 1년여만의 변화다.

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국산 중형 세단의 디젤 판매비중은 차종별로 최소 12.0%에서 최대 44.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인·장애인용인 LPG차량 판매 비중을 뺀 개인 고객 2~4명 중 1명꼴로 디젤을 선택했다.

지난해 초 디젤 모델을 내놓은 쉐보레의 중형 세단 말리부는 올 상반기 전체 판매량 7930대 중 44.7%인 3548대가 디젤이었다. 고객 절반이 디젤을 택했다. 말리부의 디젤 비중은 지난해 35.8%(1만9157대 중 6862대)였으나 올 들어 8.9%포인트 늘었다.

르노삼성도 지난해 7월 SM5 D를 내놓고 중형 디젤 세단 대열에 합류했다. 올 상반기 전체 판매의 27.3%로 역시 적잖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7.8%는 법인·장애인용 LPG 모델이란 걸 고려하면 일반 개인고객 3명 중 1명은 디젤을 선택했다.

지난달 출시한 현대 쏘나타와 기아 신형 K5 1.7 디젤 모델의 초기 반응도 좋다.

이달 초까지의 쏘나타 계약자를 엔진형태별로 분류하면 일반 가솔린 모델이 38.9%, LPG 27.3%, 하이브리드(HEV) 13.1%, 디젤 12.0% 순이었다. 아직 디젤 비중이 크진 않지만 올해 디젤 모델을 처음 출시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순조로운 출발이다. 1.6 가솔린 터보(4.8%)와 2.0 가솔린 터보(2.6%) 같은 고성능 모델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비중은 크지 않았다.

지난달 출시한 신형 K5의 디젤 비중도 쏘나타와 비슷한 12.6%였다. LPG가 43.5%로 가장 많은 가운데 2.0 가솔린 36.6%, 1.6 가솔린 터보 4.6%, 2.0 가솔린 터보 2.8% 순이다. LPG를 뺀 일반 소비자 중에선 약 4분의 1이 디젤을 선택했다.

국산 디젤 승용차는 지금까지 SUV·RV의 전유물에 가까웠다. 연비는 좋지만 소음·진동이 큰 탓에 세단에는 부적합한 것으로 여겨졌다. 가격도 가솔린 모델보다 200만원 가량 비싸게 책정됐다. 그러나 최근 수년 동안 디젤 위주의 유럽 수입차가 급부상하며 재조명되기 시작했다.

BMW의 준대형 세단 5시리즈의 올 상반기 판매량을 보면 디젤 모델(520d)이 3596대로 가솔린 모델(528i) 1222대의 3배에 달한다. 여기에 국산차의 기술력이 높아지면서 연비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디젤로 먼저 발길을 돌린 것으로 해석된다.

당분간 디젤 강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SUV 판매비중이 커지는데다 세단도 디젤 비중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 하반기 쏘나타·K5 디젤과 함께 쌍용 티볼리·쉐보레 트랙스 등 소형 SUV 디젤 신모델도 본격적으로 판매된다. 티볼리 계약자 중 55%는 디젤 모델을 선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디젤차 비중은 2011년 20.7%에서 2012년 27.0%, 2013년 32.4%, 지난해 38.6%로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올 상반기에도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전체 등록대수 중 51.9%가 디젤차였다. 수입차에서 디젤 비중은 이보다 높은 68.4%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국내 고객 취향이 가솔린 중심의 미국형에서 디젤 중심의 유럽형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회사도 이에 발맞춰 앞다퉈 디젤 신모델을 내놓고 있는 만큼 당분간 이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쉐보레 말리부 디젤.
르노삼성 SM5 D.
기아 신형 K5.
현대 2016년형 쏘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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