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디 올 뉴 팰리세이드'' 6년 만의 세대변경 모델 출시
5m 이상 전장 활용 탑승객을 배려하는 넉넉한 실내 공간
고속 파워주행에도 정숙한 실내…차체하부 소음·진동 줄여
전 좌석 편안한 주행감…패밀리카의 ''대장'' 품격 보여줘
[고양=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현대차를 대표하는 플래그십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디 올 뉴 팰리세이드(팰리세이드)’가 지난 15일 출시됐다. 6년 만에 세대 변경을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나타난 팰리세이드를 22일 고양~인천 약 100km 구간을 거치며 타 봤다.
| ‘디 올 뉴 팰리세이드’ 전면 외관(사진=정병묵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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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세이드는 △5m가 넘는 전장의 장점을 활용해 탑승객을 배려하는 넉넉한 실내 공간 △3열 공간을 기반으로 한 7인승 및 9인승 모델 구성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최초 적용 △최적의 주행경험을 선사할 첨단 안전·편의사양 탑재 등 플래그십 대형 SUV에 걸맞은 고급감을 갖추고 돌아왔다.
차의 첫 인상은 ‘역시 크다’. 2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기존 페이스리프트 모델 대비 더 각진 외관이 위풍당당한 풍채를 자랑했다. 전면의 캘리그라피 라디에이터 그릴이 은은한 멋을 자아낸다. 수치로 살펴보면 길이는 5060mm(캘리그래피 5065mm), 너비는 1980mm, 휠 베이스는 2970mm로 준대형 세단보다 길고, 대형 세단보다 넓다. 도로에 지나다니는 차량 중 가장 몸집이 크다. 국내 SUV를 대표하는 ‘아빠차’의 위엄이 느껴진다.
| ‘디 올 뉴 팰리세이드’ 후면 외관(사진=정병묵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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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을 걸고 차를 주행하자 하이브리드차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실내가 정숙했다. 최고출력 281마력(PS), 최대토크 43.0kg.m의 여유로운 동력 성능을 발휘하는 2.5 터보 가솔린 엔진의 파워가 그대로 전해지면서 운전석에 전해지는 진동이 별로 느껴지지 않았다.
주행 속도가 높으면 실내로 더 많은 소음이 유입돼 정숙성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윈드실드와 1열~2열 도어에 두께를 늘린 이중접합 차음유리를 사용해 바람소리를 효과적으로 감소시켰고, 흡음층 면적을 70% 확대한 플로어 카페트와 흡음 타이어(21인치 휠 선택 시)로 차체 하부의 소음 및 진동을 줄였기 때문이다.
영종도에 진입해 급가속을 밟자 진동 및 두드림 모드를 통해 탑승자의 피로감을 줄여주는 2열 다이내믹 바디케어 시트는 급가속 시 등을 포근하게 감싸줬다. 을왕리 내 좁은 골목길을 지나거나 주차할 때는 차량 주변 360°를 화면으로 표시하는 서라운드 뷰 모니터의 도움을 받았다. 운전자 시야에 보이지 않는 장애물을 확인하는데 유용했다.
| ‘디 올 뉴 팰리세이드’ 7인승 실내 이미지(사진=현대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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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한층 세련된 움직임을 구현한 배경에는 팰리세이드의 기본 베이스인 현대차그룹 3세대 플랫폼의 공이 큰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 3세대 플랫폼은 엔진과 구동계, 차체 바닥의 부품 등 무거운 부품을 낮게 배치해 무게 중심을 끌어내린 저상화 설계가 특징이다.
미니밴에 버금가는 뒷좌석 공간은 패밀리카로서 최대 장점이다. 여럿이 편하게 탈 수 있는 뒷좌석 공간은 동급 차종 운전자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시승 중간에 다른 사람에게 운전대를 맡기고 2열과 3열 시트에 번갈아 앉아보며 뒷좌석에 앉아봤다. 2열과 3열 어디서나 운전석에처럼 편안함이 느껴졌다.
| ‘디 올 뉴 팰리세이드’ 센터콘솔의 다채로운 물리키(사진=정병묵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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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는 ‘프리미엄 리빙 스페이스’ 디자인 테마로 고급 주거 공간의 아늑한 분위기를 구현했다. 고급 가구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은 크래시패드, 편의성과 심미성을 동시에 추구한 아일랜드 타입 센터콘솔이 백미였다. 최근 차량 콘솔이 디지털화하면서 조작이 헷갈리는 경우가 많은데 넉넉한 물리키가 편안한 주행을 도왔다.
현대차 관계자는 “디 올 뉴 팰리세이드는 강인한 외장 디자인과 우수한 상품성은 물론, 온 가족의 편안한 이동을 책임지는 실내 공간과 하이테크 편의 사양 등의 섬세한 디테일로 메웠다”고 설명했다.
한편 팰리세이드는 지난달 사전계약 첫 날에만 3만3000대가 넘는 주문이 몰리며 인기를 증명했다. 2.5 터보 가솔린 모델에 이어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인증 절차 등을 거쳐 2분기 중 출고를 시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