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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사 "토큰증권 솔루션 IXO-NET 주력, 연내 발행+증권 컨소시엄 출범"[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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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I 2026.09.24 11: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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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준 테사 대표 인터뷰
발행사 중심 토큰증권 인프라 'IXO-NET'
증권사·발행사 저비용 발행·계좌관리 구축
11월 태양광 투자계약증권 1호 발행 추진

[이데일리 서민지 기자] “토큰증권 시장이 열려도 결국 투자자가 사고 싶은 상품이 없으면 시장은 돌아가지 않습니다. 직접 상품을 발행해본 사업자들이 필요한 인프라를 만들겠다는 게 익소넷(IXO-NET)의 출발점입니다.”

조각투자 플랫폼 테사(TESSA)의 김형준 대표는 최근 서울 강남구 테사 본사에서 가진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테사의 토큰증권 관리 솔루션 IXO-NET에 대한 포부를 이 같이 밝혔다. 테사는 국내 조각투자 시장에 초기에 진입해 생존한 몇 안 되는 업체 중 하나다. 지난 2019년 3월 설립 후 데이비드 호크니, 쿠사마 야요이, 이우환 등 국내외 거장의 작품으로 공모를 진행해 화제를 모았다. 그동안 공모한 작품만 50점이 넘는다.

그동안 조각투자 시장 선두주자로서 축적한 노하우를 IXO-NET에 담았다. IXO-NET의 가장 큰 차별점은 ‘발행사 중심’이라는 점이다. 그동안 토큰증권 인프라는 증권사 컨소시엄을 중심으로 논의돼 왔다. 반면 IXO-NET은 미술품·태양광 조각투자를 진행해온 테사와 한우 조각투자 사업자인 스탁키퍼 등 실제 상품 발행 경험을 가진 회사가 네트워크 설계부터 참여한다.

김 대표는 “테사는 직접 조각투자를 운영하고 상품을 만들어보면서 발행사들이 실제로 어떤 어려움을 겪는지 경험했다”며 “그 경험을 바탕으로 발행사가 낮은 비용으로 직접 계좌를 관리하고 상품을 지속적으로 발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인프라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김형준 테사 대표가 서울 강남구 테사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서민지 기자)
김형준 테사 대표가 서울 강남구 테사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서민지 기자)
테사가 구축한 구조는 크게 세 단계다. ‘IXO’는 청약·배정·관리·상환 등 신종증권 공모 과정을 지원하고 ‘IXTO’는 발행된 토큰증권의 스마트컨트랙트와 원장을 관리한다. 이를 연결하는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IXO-NET이다. 테사는 2024년 한국예탁결제원의 토큰증권 테스트베드에도 참여했다.

테사는 최근 한우 조각투자 플랫폼 ‘뱅카우’를 운영하는 스탁키퍼와 토큰증권 분산원장 네트워크 ‘IXO-NET’ 구축을 위한 기본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 중소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약 4개사와 IXO-NET 참여를 논의하고 있다. 연내 컨소시엄을 출범시키는 것이 목표다.

그는 “상품이 있는 곳으로 증권사도 모일 수밖에 없다”며 “초기 토큰증권 시장에서는 다양한 상품과 실제 투자자를 확보한 네트워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토큰증권 발행 과정에서 예탁결제원이 총량을 관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연동하고 필요한 표준 인터페이스를 구현해야 한다”며 “관련 기능을 이미 솔루션으로 구현해 발행사와 증권사가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테사는 토큰증권 제도 시행에 앞서 태양광 발전소를 기초자산으로 한 투자계약증권 발행도 준비하고 있다. 오는 11월 첫 상품을 내놓고 12월 2호 상품까지 발행하는 것이 목표다. 우선 전자증권을 발행하지 않는 형태로 공모한 뒤 토큰증권 제도가 시행되면 이를 토큰증권으로 전환해 유통할 계획이다.

미술품에서 태양광으로 기초자산을 확장한 이유는 안정적인 현금흐름 때문이다. 미술품은 시장 상황이 나빠질 경우 매각 시점이 늦어져 투자금 회수까지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 반면 태양광은 발전량과 매출을 비교적 예측하기 쉽고 발전 과정에서 지속적인 현금흐름이 발생한다.

김 대표는 “중간에 배당이 발생할 수 있는 상품을 고민하면서 스마트팜 등 여러 자산을 검토했다”며 “태양광은 연료비 부담 없이 발전량을 비교적 예측할 수 있어 공모상품으로 구조화하기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향후 에너지저장장치(ESS), 전기차 충전소 등으로 기초자산을 넓히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기존 미술품·한우 조각투자에서 사용해 온 공동소유 방식도 바꾼다. 기존 투자계약증권은 투자자가 기초자산의 공동소유권까지 갖는 구조여서 증권을 양도할 때 기초자산 권리 이전 절차도 함께 거쳐야 했다. 테사가 준비하는 태양광 상품은 기초자산 자체의 소유권 대신 발전사업에서 발생하는 수익과 향후 자산 매각대금에 대한 청구권을 투자자에게 부여하는 ‘사업형 투자계약증권’ 구조다. 이를 통해 향후 토큰증권으로 전환했을 때 보다 원활한 유통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토큰증권 제도 시행 이후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규제당국도 상품 심사에서 보다 유연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법적으로 필요한 틀은 상당 부분 마련됐고 이제 중요한 것은 다양한 상품이 시장에 나오는 것”이라며 “투자자 보호 장치를 충분히 갖춘 사업형 투자계약증권까지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접근하면 시장에서 선택받을 상품을 만들기 어렵다”고 말했다.

특히 일정 수준의 레버리지를 허용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태양광이나 부동산 등 실물자산 투자는 통상 대출을 활용해 자기자본 수익률을 높이지만 조각투자 상품에서는 투자자 보호를 이유로 차입 활용이 제한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100% 자기자본으로만 상품을 만들면 안정성은 높아질 수 있지만 수익률이 떨어져 투자 매력이 사라진다”며 “기초자산에서 나오는 현금흐름으로 이자와 원금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고 투자자 보호 구조가 갖춰진다면 합리적인 수준의 대출은 허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테사는 올해 태양광 투자계약증권 1·2호 발행과 IXO-NET 컨소시엄 구성을 마친 뒤 내년부터 태양광 발전 자산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추가 기초자산 발굴과 함께 자회사를 통한 수익증권 중개업 진출도 추진한다. 김 대표는 “토큰증권이라는 기술 자체가 시장을 만드는 것은 아니다”며 “투자자가 선택할 만한 좋은 상품이 계속 발행되고 이를 낮은 비용으로 발행·유통할 수 있는 인프라가 함께 갖춰져야 시장이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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