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관련 업체에 따르면 글로벌 패션업체 VF의 한국법인인 VF코리아는 내년 춘하시즌 출시를 목표로 지난 8월초 팀버랜드 사업부를 꾸리고 론칭 작업에 착수했다. 사원 모집 공고를 내고 직원도 추가로 뽑고 있다.
국내에서는 1991년 금강제화에서 처음 도입한 이후 1990년 힙합 패션이 큰 인기를 끌면서 ‘닥터마틴’과 함께 발목까지 올라오는 워커로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인기가 시들해지며 국내에서 철수를 반복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시 해볼만하다는 게 VF코리아의 판단이다. 90년대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 ‘응답하라 1994년’ 흥행으로 국내에서 복고 브랜드에 대한 향수가 커졌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드라마에 영향을 받은 복고풍 아이템들이 최신 패션 유행과 적절히 결합해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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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패션기업 아마넥스는 미국 본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여행이나 레저를 즐기는 20·30대를 메인 타깃으로 노티카 아웃도어를 내놨다. 아마넥스는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의 동생 최병구 회장이 운영하는 회사다.
신원은 1994년 선보였다가 외환위기 여파로 접었던 잡화 브랜드 ‘세스띠’를 지난해 재론칭했다.
업계 관계자는 “보이런던, 에스쁘리, 퀵실버, 코모도 등이 재론칭했거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며 “신규 브랜드를 만들어 시장에 안착시키려면 마케팅 비용이 상당히 들지만, 인지도를 갖춘 옛 브랜드를 정비해 론칭하는 것도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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