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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인은 30일(현지시간)트루스소셜에 “채드 크로니스터 보안관을 DEA 국장으로 지명하게 돼 기쁘다”며 “그는 32년 넘게 힐스보로 카운티 보안관실에서 근무하며 지역사회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수많은 칭찬과 상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크로니스터 지명자에 대해 “전국적인 주목을 받은 적이 거의 없는 인물”이라고 전했다. 미국의 지역 자치경찰인 카운티 보안관은 주로 카운티 내 범죄예방이나 교도소 운영관리, 법원 경비 업무 등을 맡는다.
크로니스터는 2017년 힐스버러 카운티 보안관이었던 데이비드 지가 급작스럽게 은퇴한 후, 그의 추천으로 후임 보좌관에 임명됐다. 당시 그를 임명한 플로리다 주지사는 친트럼프 정치인으로 유명한 릭 스콧 상원의원이다. 이후 그는 2018년과 2020년과 올해 보안관 선거에서 잇따라 재선에 성공했다.
상원이 크로니스터를 인준하면 그는 힐스버러 카운티 치안을 전담하는 보안관에서 직원 1만명이 넘는 대규모 연방 수사기관 수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된다. 미국 법무부 산하 기관으로 국내외 마약조직을 단속하는 역할을 맡은 DEA는 미국과 60개 국에 사무실을 두고 있으며 30억달러에 달하는 예산을 관할한다.
WP는 “DEA 지도부 교체는 DEA와 미국 전체가 멕시코에서 주로 중국 전구체 화하굴질을 사용해 만든 불법 펜타닐 유통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이뤄졌다”고 밝혔다.
펜타닐은 헤로인보다 최대 50배 더 강력한 펜타닐 중독으로 미국에서는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다. DEA가 2025회계연도 예산요청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2023년은 1973년 DEA가 설립된 이래 펜타닐 압수량이 가장 많았던 해였다. 다만 올 들어 펜타민 사망자는 5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추세다.
아울러 마리화나에 대한 규제 완화, 펜타닐 규제를 위해 중국과 멕시코 등과 협력해야 할 의무를 맡게 된다. 마리화나 규제 완화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하고 있으며 공화당 의원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당선인은 이를 지지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크로니스터 지명사의 장인 애드워드 드바르톨로 주니어가 2021년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사면받은 사실을 언급했다. 드바르톨로는 미국 미식축구(NFL)의 샌프란시스코49er를 23년간 소유한 것으로 잘 알려진 미국 사업가로 1998년 루이지애나주 전 주지사인 에드윈 에드워드 부패사건에 연루돼 유죄를 선고받은 바 있다. 당시 사면 호소에는 미식축구 거장인 제리 라이스와 조 몬타나, 싱어송 라이터 폴 앵카가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