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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제주도에선 장기 실종자 장미란 씨가 실종 104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데 이어 사흘 새 실종자 4명의 시신이 잇따라 발견됐다. 특히 장씨 사건에서는 실종 신고가 허위로 종결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경찰의 초기 대응을 둘러싼 논란까지 확산됐다. 온라인에서는 확인되지 않은 범죄 의혹과 이른바 ‘제주 괴담’까지 확산하면서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안전망 강화에 나섰다. 제주도는 지난 27일 ‘안전한 제주 대책 마련을 위한 유관기관 회의’를 열고 실종·위기 사건에 대한 공동 대응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앞으로 실종 사건 발생 초기부터 경찰·소방·해경·행정기관 등이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 대응하는 방안도 내놨다. 어두운 농로와 외진 지역 등 범죄 취약지역에는 폐쇄회로(CC)TV와 조명을 확대하고 야간 순찰도 강화한다. 휴대전화 통신이 원활하지 않은 지역에 대한 통신망 업그레이드에도 나선다.
1인 관광객을 겨냥한 안전 대책 마련에도 착수했다. 숙박과 렌터카 업체 등과 연계해 관광객이 연락 두절되거나 위기 상황에 놓였을 때 신속하게 신고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제주여행 공식 앱인 ‘올레패스’를 통해 경찰에 직접 신고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개선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관광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제주 관광 이미지에 미칠 파장을 경계하고 있다. 이미 항공좌석 감소와 높은 항공료, 물가 부담 등으로 내국인 관광객이 빠져나가는 상황에서 ‘안전’에 대한 불안까지 겹칠 경우 여행지 선택 과정에서 제주가 후순위로 밀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7월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122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만4000명(6.4%) 줄었다. 이 가운데 내국인 관광객은 96만3000명으로 전년보다 9만명(8.5%) 감소했다. 특히 내국인 관광객은 6월에도 전년보다 10만9000명 줄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최근 사태로 여행을 취소하는 사례는 미미하지만 관광객 입장에서는 제주에서 반복되는 실종·사망 사건과 경찰 대응 논란만으로도 불안감이 커질 수 있다”며 “내국인 관광객 감소에 이어 외국인 관광객까지 안전을 이유로 제주를 꺼리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구체적인 안전대책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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