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원 동국생명과학 대표는 지난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미래 성장 전략과 비전에 대해 소개하고 이처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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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생명과학은 2017년 5월 설립된 기업으로, 설립 이후 국내 조영제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CT와 MRI 조영제를 비롯해 진단장비(MEMD) 유통 사업을 병행하며 상급병원과 종합병원 등 주요 의료기관에 제품을 공급한다. 일본, 유럽 등 25개국에 조영제를 수출하며 해외 시장 점유율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회사 실적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박 대표는 “2017년 설립 이후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은 15.6%, 영업이익 성장률은 14.5% 수준”이라며 “7년 연속 꾸준한 흑자 경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2.4% 상승한 95억원을 기록했다.
MEMD 사업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지멘스 헬시니어스, 홀로직 등 글로벌 기업 장비를 판매하고 있으며 루닛 인사이트 등 AI 의료 기업과도 손을 맞잡고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최근엔 의료 AI 스타트업 빔웍스의 ‘CadAI-B(캐디비)’의 국내 판권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상장 이후에는 신약 개발 전문기업 인벤테라와 세계 최초로 철분 기반 조영제를 개발 및 공급할 예정이다. 림프혈관계와 근골격계에 특화된 조영제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30년까지 각각 11조 4000억원과 8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박 대표는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을 활용해 조영제의 생산 인프라를 확대하고, R&D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동국생명과학은 이번 상장을 통해 총 200만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1만 2600원~1만 4300원으로, 총 공모예정금액은 약 252억~286억원이다. 수요예측은 이달 20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됐으며, 내달 5~6일 일반청약을 거쳐 1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