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저도, 프로듀서도 아니었다. 투자와 음원 유통 분야에서 10여 년을 보낸 최재우 F&F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설립하며 가장 먼저 자신이 잘할 수 없는 영역부터 따져봤다. 대형 기획사처럼 연습생을 직접 캐스팅하고 육성하는 경쟁은 승산이 없다고 판단했고, 대신 투자·유통 경험을 바탕으로 한 브랜딩과 콘텐츠 전략에 승부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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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선택한 해법은 오디션 프로그램이었다. 일반적으로 오디션은 데뷔 멤버를 선발하는 과정으로 여겨지지만, 최 대표는 이를 회사와 아티스트를 동시에 알리는 ‘브랜딩 플랫폼’으로 활용했다. 신생 엔터테인먼트가 짧은 시간 안에 업계와 팬들에게 존재감을 알리고 해외 파트너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식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이 같은 전략은 실제 성과로도 이어졌다. F&F엔터는 SBS와 손잡고 오디션 프로그램 ‘유니버스 티켓’과 ‘유니버스 리그’를 통해 걸그룹 유니스(UNIS)와 보이그룹 아홉(AHOF)을 잇달아 론칭했다. 유니스는 해외를 중심으로 팬덤을 빠르게 넓혔고, 아홉은 데뷔앨범 초동 36만여 장을 기록한 데 이어 미니 2집으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음악방송 1위와 주요 가요시상식 신인상 수상도 잇따르며 신생 기획사로서는 비교적 빠르게 시장에 안착했다. 이를 바탕으로 F&F엔터는 아티스트 IP를 중심으로 사업 기반을 넓히는 한편, 신규 IP 개발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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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경영 방식에는 투자·유통 전문가로 쌓은 경험도 녹아 있다. 약 10여 년간 다양한 기획사와 협업하며 성공과 실패 사례를 가까이에서 지켜본 그는 “좋은 시스템보다 좋은 사람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회사 설립 초기부터 분야별 실무진을 꾸리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핵심을 단순한 음반 판매가 아닌 지식재산권(IP)의 확장성에서 찾았다. 음반과 공연, 팬미팅, MD, 광고 등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어야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결국 팬들이 오래 소비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음 목표는 또 다른 대형 오디션이 아니다. 그는 “유니스와 아홉을 통해 제작 노하우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쌓은 만큼 이제는 다양한 방식으로 새로운 IP를 만들 수 있는 회사가 되고 싶다”며 “내부 자원뿐 아니라 외부와의 협업도 유연하게 활용하는 것이 F&F엔터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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