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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팅보다 브랜딩"… 최재우 F&F엔터 대표가 회사를 키운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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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백 기자I 2026.08.01 08:5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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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 년 투자·유통 경험 바탕 엔터 설립
유니스·아홉 론칭… 오디션으로 팬덤·시장 안착
브랜딩 전략으로 신생 기획사 존재감 키워
"오디션 넘어 다양한 IP로 사업 다각화"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잘하는 것보다, 못하는 것부터 봤습니다.”

매니저도, 프로듀서도 아니었다. 투자와 음원 유통 분야에서 10여 년을 보낸 최재우 F&F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설립하며 가장 먼저 자신이 잘할 수 없는 영역부터 따져봤다. 대형 기획사처럼 연습생을 직접 캐스팅하고 육성하는 경쟁은 승산이 없다고 판단했고, 대신 투자·유통 경험을 바탕으로 한 브랜딩과 콘텐츠 전략에 승부를 걸었다.

최재우 F&F엔터테인먼트 대표.
최재우 F&F엔터테인먼트 대표.
최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제 주제 파악부터 해야 했다”며 “캐스팅과 육성은 내가 가장 약한 분야였지만, 음악과 콘텐츠를 어떻게 알리고 시장에 안착시킬지는 누구보다 많이 고민해왔다”고 말했다.

그가 선택한 해법은 오디션 프로그램이었다. 일반적으로 오디션은 데뷔 멤버를 선발하는 과정으로 여겨지지만, 최 대표는 이를 회사와 아티스트를 동시에 알리는 ‘브랜딩 플랫폼’으로 활용했다. 신생 엔터테인먼트가 짧은 시간 안에 업계와 팬들에게 존재감을 알리고 해외 파트너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식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이 같은 전략은 실제 성과로도 이어졌다. F&F엔터는 SBS와 손잡고 오디션 프로그램 ‘유니버스 티켓’과 ‘유니버스 리그’를 통해 걸그룹 유니스(UNIS)와 보이그룹 아홉(AHOF)을 잇달아 론칭했다. 유니스는 해외를 중심으로 팬덤을 빠르게 넓혔고, 아홉은 데뷔앨범 초동 36만여 장을 기록한 데 이어 미니 2집으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음악방송 1위와 주요 가요시상식 신인상 수상도 잇따르며 신생 기획사로서는 비교적 빠르게 시장에 안착했다. 이를 바탕으로 F&F엔터는 아티스트 IP를 중심으로 사업 기반을 넓히는 한편, 신규 IP 개발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한 그룹 유니스(왼쪽)와 아홉.(사진=F&F엔터테인먼트)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한 그룹 유니스(왼쪽)와 아홉.(사진=F&F엔터테인먼트)
최 대표는 이러한 성과의 배경으로 ‘사전 팬덤’을 꼽았다. 그는 “오디션은 단순히 데뷔 멤버를 뽑는 과정이 아니라 데뷔 전부터 팬들과 관계를 만들고 회사를 알리는 과정”이라며 “신생 기획사가 브랜드를 알리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식이었다”고 설명했다.

그의 경영 방식에는 투자·유통 전문가로 쌓은 경험도 녹아 있다. 약 10여 년간 다양한 기획사와 협업하며 성공과 실패 사례를 가까이에서 지켜본 그는 “좋은 시스템보다 좋은 사람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회사 설립 초기부터 분야별 실무진을 꾸리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핵심을 단순한 음반 판매가 아닌 지식재산권(IP)의 확장성에서 찾았다. 음반과 공연, 팬미팅, MD, 광고 등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어야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결국 팬들이 오래 소비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음 목표는 또 다른 대형 오디션이 아니다. 그는 “유니스와 아홉을 통해 제작 노하우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쌓은 만큼 이제는 다양한 방식으로 새로운 IP를 만들 수 있는 회사가 되고 싶다”며 “내부 자원뿐 아니라 외부와의 협업도 유연하게 활용하는 것이 F&F엔터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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