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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카센터 사무실 바로 뒤편 마당에는 주차장 겸 수리하는 곳이 있었고 여자친구와 한쪽에는 대형견이 묶여 있었다.
이곳에 차를 세운 A씨는 전조등 교체를 지켜본 뒤 수리비 결제를 위해 사무실로 들어갔고, 바깥에 혼자 남아 있던 여자친구 B씨는 당시 묶여있던 개를 등지고 서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B씨가 차에 타려는 순간 개가 뒤에서 으르렁거리며 겉옷을 물어 잡아당겼다고. 이에 B씨가 겉옷을 벗으려 하자 개가 B씨의 왼손을 물었고 왼손을 빼자 이번에는 오른손을 물었다.
비명을 들은 A씨와 사장이 뛰어나온 동시에 개는 A씨 여자친구의 왼쪽 다리를 물고 말았다.
A씨는 당시 B씨의 다리를 문 뒤 떨어져 나온 살점을 이 개가 먹는 모습도 봤다고 주장해 충격을 주었다.
A씨는 “비명이 들리더라. 뒤돌아봤더니 개가 물고 있더라. 제가 뛰어가서 개를 떼어냈다”면서 “무릎 살점이 아예 떨어졌다. 119가 와서 사진을 찍었다. 살점도 당연히 찍어가야 하는데, 살점이 없고 피만 계속 흘리고 있었다. 강아지를 보니까 살점을 먹고 있더라”고 해 경악케 했다.
B씨는 무릎 부분의 상처가 심했고, 바로 병원으로 이송돼 다음날 수술을 받았다. 물린 양손은 골절상을 입었고, 왼쪽 무릎 신경과 인대가 파열돼 전치 6주 진단을 받았으며 마비 증상까지 나타났다.
무릎 쪽 피부 이식은 완료했지만 회복 이후에야 신경을 살펴볼 수 있고, 성형수술도 추가로 진행해야 해서 치료 기간이 얼마나 걸릴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현재까지 치료비만 1300만 원 이상이 들었다고 A씨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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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은 “왜 남의 개를, 묶여 있는 걸 왜 만지려고 했다가 물렸냐. 개는 묶여 있는데 어떻게 거기까지 가냐”라며 개를 묶은 줄이 길다는 점에 대해선 “내 가게니까 넉넉하게 해놨다”고 밝혔다.
또 B씨의 살점이 떨어져 나간 이유도 A씨의 대처가 잘못됐다는 주장을 펼쳤다. 사장은 “개의 입을 내가 다 벌린 후 떼어내야 했는데 A씨가 억지로 떼어내려다가 살이 떨어져 나간 것”이라고 했다.
피해자 측은 카센터 사장으로부터 사과도 받지 못했다며 억울함을 나타냈다. 견주 대신 사과한다며 찾아온 카센터 사장 지인은 되려 “그동안 개 물린 사고가 많았다. 법대로 할 테면 해봐라. 그동안 다 무죄 받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고.
카센터 인근 개 물림 사고 발생 여부를 119를 통해 확인한 결과 올해 2번 있었고, 2건 중 1건은 카센터에서 신고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사장은 “술에 취한 사람이 마당에 들어와 개를 만지다 물린 일이 있었지만 경찰 조사 결과 ‘혐의없음’으로 결론 났다”는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