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P조선, 중형탱커선 6척 2.1억달러에 수주

정태선 기자I 2012.12.26 13:56:22

척당 3500만달러 계약..시장가격보다 10%가량 높아

SPP조선이 건조한 MR탱커가 바다를 항해하고 있다. SPP조선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글로벌 MR탱커(3만~6만DWT 사이 중급 운반선) 시장의 강자로 꼽히는 SPP조선이 연말 수주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SPP조선은 유럽 선주로부터 6척의 MR급 석유화학제품선(PC선)을 수주했다고 26일 밝혔다. 선가는 척당 3500만 달러 수준이며 총 수주액은 약 2억1000만 달러다. 선박은 2014년 하반기부터 2015년에 걸쳐 차례로 인도될 예정이다.

PC선(Product Carrier)은 원유에서 1차 정제한 나프타, 휘발유, 항공유, 등유, 경유 등 석유화학제품을 운반하는 탱커선이다. SPP조선이 수주한 MR급 PC선은 3만~5만t급 선박을 말한다.

특히 이번 수주는 선가가 척당 3500만 달러로 동일선종에 비해 200만 달러 이상 비싸다. SPP조선은 “고급 옵션을 장착한 선박인데다 최근 MR급 PC선 신조선가 상승세가 맞물려 나온 결과”라며 “조선시장 침체 속에서 MR급 PC선에 집중하면서 품질경쟁력을 개선, 높은 가격에 수주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SPP조선은 작년 전 세계 55척의 MR급 PC선 발주량 중 28척을 수주하며 50%가 넘는 시장을 확보했는데 현재까지 100척 가량의 PC선을 인도하고 있다.

SPP조선 관계자는 “이달 중순 4억7000만 달러 규모의선박 14척 등 대형 수주를 따낸 데 이어 고가로 6척을 추가 수주하면서 연말 수주랠리에 가속도가 붙게 됐다”며 “MR급 PC선의 신조선가가 상승세인 만큼 추가적인 발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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