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오늘 업권별 CFO 소집…건전성·유동성·안정성 점검

이수빈 기자I 2024.12.10 08:54:41

연일 시장안정·비상상황 대응 회의 열어
"해외에 우리 금융 회복력 소통해달라"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이어지는 탄핵 정국으로 정치적 혼란이 가중되는 가운데, 금융당국은 금융사들과의 릴레이 회의를 통해 시장안정과 비상상황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왼쪽)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에서 열린 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후 권대영 사무처장 주재로 5대 금융지주와 비금융지주계열의 증권사, 카드사, 보험사 등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불러 시장점검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이날 각사의 재무를 총괄하는 CFO들과 현 상황에 대한 인식과 대응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다.

전날 외국인 자본 대거 이탈과 원·달러 환율 급등 등 ‘블랙먼데이’ 공포가 현실화된 데 이어 이같은 금융시장 불안정성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며 각 금융사의 건전성, 유동성, 재무 안정성 등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의는 전날(9일) 김병환 금융위원장 주재로 열렸던 5대 금융지주회장·정책금융기관 금융상황 점검회의의 연장선이다.

김 위원장은 전날 KB·신한·하나·우리·농협 5대 금융지주 회장들에게 자회사들의 유동성과 건전성을 점검하고, 경제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자금운용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했다. 또 “외국계 금융사·투자자 등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각 지주사의 안정성과 우리 금융 시스템의 회복력에 대해 적극적으로 소통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전일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8원 오른 1426.0원으로 출발해 장 초반 1430원대를 돌파했다가 1437.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2년 1개월 만에 최고치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67.58포인트(2.78%) 하락한 2,360.58로 장을 마치며 1년 1개월 만에 최저치를 찍었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32포인트(5.19%) 하락한 627.01로 4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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