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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새벽 2시 마감가는 1371.1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375.9원)보다는 4.8원 내렸다.
전날 미국 연방 국제통상법원 재판부는 미국 정부가 합성마약 펜타닐 대응과 관련해 캐나다·멕시코·중국에 부과한 10∼25%의 관세와 일명 ‘해방의 날’에 발표한 상호관세에 대해 무효 판결을 했다.
하지만 간밤에는 미국 연방순회항소법원이 1심 판결을 일시 중지하는 명령을 승인한다는 소식이 나왔다. 항소 심리 기간 중 사안을 검토할 시간이 필요한 만큼 관세 효력은 임시로 되살린다는 결정이었다.
시장은 트럼프 관세는 법원에서 제동이 걸리더라도 대법원 판결까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고, 백악관은 다른 수단을 통해 강행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세가 어떤 방식으로 언제까지 지속될지에 대한 불확실성은 더욱 커진 분위기다.
또한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에선 소비 둔화가 확인됐다. 미국 상무부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1분기 성장률 잠정치가 전기 대비 연율로 -0.2%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와 앞서 발표된 속보치인 -0.3%보다는 소폭 개선됐다.
다만 미국 경제의 주요 동력인 소비자 지출은 1.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속보치(+1.8%) 대비 0.6%포인트 내려갔다.
미국 신규 실업보험이 예상을 크게 웃돌며 증가한 점도 침체 우려를 더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5월 24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24만명으로 집계됐다. 직전주 대비 1만 4000명 급증했다.
관세 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해 달러화는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달러인덱스는 29일(현지시간) 오후 7시 27분 기준 99.27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0에서 하락한 것이다. 달러 약세에 주요 아시아 통화는 소폭 강세다. 달러·엔 환율은 143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8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 약세와 월말을 맞아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몰리면서 환율은 하락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환율이 다시 1360원대로 내려온 만큼 저가매수 유입으로 인해 하단이 지지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