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1~6월) 대일적자 규모는 4년만에 가장 작았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1월 1일부터 6월 20일까지의 대일적자는 129억7000만달러로 최근 7년 상반기 중 2009년(124억4000만달러)을 제외하곤 가장 작은 규모다. 정부는 예상보다 엔저 영향이 미미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실질적인 엔저의 공습은 하반기부터 시작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 “엔저 따윈 두렵지 않아”
엔화 가치가 하락하면 우리나라 수출 물품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져 수출 규모가 감소해왔다. 엔저로 일본 물품의 달러표시 가격이 바로 하락했단 얘기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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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日기업, 가격인하 본격..공습 시작?
그러나 안심하긴 이르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일본 수출 물품 가격이 엔저에도 오히려 오르면서 일본 제조업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2.8%에서 올 1분기 3.7%로 개선되고 있다. 이런 수익성 개선을 바탕으로 올 2분기부터 일본 수출 물품의 달러 표시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수출 물품 가격은 엔저 시작 이후 5개월간 전년동기보다 1.6% 떨어지는데 그쳤으나 4월과 5월에는 8% 이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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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일본 수출단가가 변화한 뒤 5개월 뒤에 수출 금액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졌다”며 “올 3월부터 본격적으로 단가가 인하된 점을 보면 엔저 영향이 하반기에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는 두고 볼 일이라고 대응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2000년대 들어 엔화와 수출의 상관관계가 줄어들고 있다는 자료가 있다”며 “섣불리 판단하긴 이르다”고 밝혔다.
한편 엔저 장기화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아베노믹스 외에도 고령화, 엔캐리 트레이드 등으로 엔저가 장기화되고, 이로 인해 경쟁력을 잃은 우리나라 기업들이 해외로 빠져나가면서 일본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자본유출입 규제를 강화하고 원화 강세가 너무 빨리 진행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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