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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없이도 원화스테이블코인으로 무역결제…실증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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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I 2026.09.12 13:2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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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석 피니버스 대표, 국회 KRW 스테이블코인 포럼서 주제 발표
"인도네시아 첫 테스트베드로, 기존 LCT체계에 스테이블코인 연결"
"원화 스테이블코인, 수출 경쟁력 높일 새 무역결제 인프라 가능"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국내 중소 수출기업들이 인도네시아 기업들과 거래하면서 미 달러화로 환전하지 않고도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 무역대금을 직접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결제 모델이 추진된다.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이미 운영 중인 현지통화거래(LCT) 체계에 블록체인 기반 결제수단을 접목해 환전과 중개 절차를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최원석 피니버스 대표가 11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KRW 스테이블코인·블록체인 금융 전략 및 프렌드십 포럼’에서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피니버스 제공)
최원석 피니버스 대표가 11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KRW 스테이블코인·블록체인 금융 전략 및 프렌드십 포럼’에서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피니버스 제공)
핀테크 스타트업인 피니버스가 그 주인공으로, 피니버스는 인도네시아를 첫 테스트베드로 삼아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국경간 무역결제 모델을 실증할 계획이다. <이데일리 2026년 7월13일 ‘원화스테이블코인 무역결제’ 규제샌드박스로…“동남아 기축통화化 시도” 기사 참조>

최원석 피니버스 대표는 지난 11일 한국핀테크블록체인학회와 글로벌외교관포럼이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공동 주최한 ‘KRW 스테이블코인·블록체인 금융 전략 및 프렌드십 포럼’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중소기업 무역결제 혁신과 과제’를 주제로 발표하면서 이 같은 사업 구상을 공개했다.

피니버스가 주목하는 것은 기존 무역결제에서 발생하는 달러 환전과 중개은행 비용이다. 국내 중소기업이 해외에서 수출대금을 받을 때 달러를 매개로 환전과 송금 절차를 거쳐야 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이를 원화 스테이블코인으로 단순화하면 결제시간과 비용, 환율 변동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첫 대상국으로 인도네시아를 택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현재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양국간 무역이나 금융거래에서 달러 대신 원화와 루피아를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LCT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피니버스는 이 기존 금융 인프라에 스테이블코인을 연결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이 구상대로라면 인도네시아 수입사가 루피아를 기반으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확보해 한국 수출기업에 보내고, 국내 기업은 이를 최종적으로 원화로 정산받게 된다. 달러로 환전한 뒤 다시 원화로 바꾸는 기존 결제 과정의 일부를 줄이는 구조다.

피니버스는 우선 소수의 실제 수출입 기업을 대상으로 거래 과정과 비용 절감 효과 등을 검증한 뒤 참여 기업을 단계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최 대표는 “인도네시아 현지 기업들은 물론 경제계와 구축해 온 네트워크와 실제 무역결제 수요도 이번 실증 국가 선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다만 실제 상용화를 위해서는 규제 문제가 남아 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발행과 유통, 외국환거래 규제, 국경간 자금이동 과정에서의 자금세탁방지(AML) 등 기존 금융규제와 어떻게 접점을 찾을지가 관건이다. 이에 피니버스는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활용한 실증을 추진하면서 금융당국과 제도 적용 가능성과 관련 규제와의 정합성을 검토하고 있다.

최 대표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논의가 발행 주체나 방식에만 집중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자체를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는 아니다”며 “누가 발행하느냐만큼 중요한 것은 어디에서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느냐”라고 말했다. 이어 “중소기업이 해외에서 물건을 팔고 대금을 받는 현실적인 문제부터 해결할 수 있다면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우리 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새로운 무역결제 인프라가 될 수 있다”고 했다.

피니버스는 향후 인도네시아 현지 파트너와 실제 수출입기업을 실증에 참여시켜 원화 스테이블코인 기반 무역결제의 사업성과 제도적 가능성을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실증 결과에 따라 대상 기업과 적용 시장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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