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희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7월 음료 부문 가격 인상 효과 및 주력 제품인 제로 탄산·에너지음료·새로·RTD 중심의 매출 성장이 전망된다”면서도 “수익성 측면에서는 여전히 부담이 잔존한다”고 밝혔다.
롯데칠성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1조1129억원, 영업이익은 10.5% 감소한 55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5.0%로 중동 지정학적 요인에 따른 비용 증가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사업별로 음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3.5% 감소했다. 전통시장(TT) 채널 감소 추세에도 제로 탄산과 에너지음료가 성장을 이끌었으나 캔(CAN)과 페트(PET) 등 부자재 가격 급등과 유가 상승이 수익성을 끌어내렸다.
주류 부문은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58.6% 급증했다. 주류 업황이 여전히 어려운 가운데 새로 소주와 RTD가 높은 성장세를 보였고 제품 믹스 개선으로 수익성이 높아졌다.
하 연구원은 “주류 업황은 여전히 어려운 가운데 새로 소주 및 RTD 고성장, 맥주는 여전히 부진한 점이 다소 아쉽다”면서도 “믹스 개선 효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사업은 외형 성장에도 수익성이 악화했다. 매출은 파키스탄을 중심으로 3.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7.0% 감소했다.
하 연구원은 “매출은 파키스탄 중심의 성장을 보였으나 중동 여파를 단기적으로 크게 인식하며 수익성이 감소했다”고 짚었다.
3분기에도 매출 성장과 이익 감소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현대차증권은 롯데칠성의 3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1조1175억원, 영업이익은 6.3% 감소한 860억원으로 추정했다. 예상 영업이익률은 7.7%다.
가격 인상 효과는 하반기 실적의 방어 요인으로 꼽았다. 롯데칠성은 지난 7월 음료 가격을 인상했으며 제로 탄산과 에너지음료, 새로, RTD 등 주력 제품을 중심으로 매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캔과 페트 가격이 하반기에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비용 부담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봤다.
하 연구원은 “주요 원부자재인 CAN·PET 가격은 하반기에도 높은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격 인상 효과 및 고정비 축소, 제품 믹스 개선을 통한 수익성 방어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롯데칠성은 올해 매출액 4조1000억원, 영업이익 2000억원의 기존 가이던스를 유지했다. 각각 전년 대비 3.2%, 19.6% 증가한 수준이다. 현대차증권 역시 올해 매출액을 4조1177억원, 영업이익을 1999억원으로 전망했다.
현대차증권은 올해 롯데칠성의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기존 1만2967원에서 1만180원으로 21.5% 낮췄다. 내년 EPS 추정치도 1만4843원에서 1만1397원으로 23.2% 하향했다.
목표주가 산정에 적용한 밸류에이션도 낮췄다. 12개월 선행 상각전영업이익(EBITDA) 4627억원에 적용하는 EV/EBITDA 배수를 기존 5.3배에서 4.6배로 낮추면서 목표주가를 14만원으로 하향했다.
하 연구원은 비용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만큼 가격 인상과 고정비 축소, 제품 믹스 개선을 통한 수익성 방어 여부가 향후 실적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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