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李, 나토 무대서 K-방산 강조…잠수함 불발엔 “또 다른 기회”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김유성 기자I 2026.07.08 06:00:00

앙카라 도착한 李, 나토 사무총장과 대면
나토 방산포럼 참석해 韓방산 경쟁력 알릴 예정
캐나다 잠수함 수주 실패…靑 "졋잘싸, 새 시장 기대"

[앙카라=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김유성 기자]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 불발에도 이재명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NATO) 정상회의에 참석해 한국과 나토 간 방산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한다. 나토 측이 한국의 방산 경쟁력을 높이 평가한 만큼 새로운 협력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과 몽골 국빈 방문을 위해 출국하는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7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환송객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과 몽골 국빈 방문을 위해 출국하는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7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환송객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나토 무대서 ‘방산 파트너십 2.0’ 제안

이재명 대통령은 7일 튀르키예 앙카라에 도착해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첫 대면 면담을 했다. 이어 뤼터 사무총장과 함께 일본·호주·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파트너국 정상들이 포함된 소인수 회담에 참석해 안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후 이 대통령은 나토 방산포럼 제4세션에 패널로 참석해 ‘대한민국과 나토의 방위산업 연대’를 주제로 발제했다. 이 세션은 ‘공유된 가치, 더 강한 산업기반: 파트너십 및 협력 확대’를 주제로 열렸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한국이 나토와 공동의 가치를 바탕으로 방위산업 역량을 함께 축적해온 파트너라는 점을 강조했다. 무기 체계를 사고파는 협력을 넘어 함께 만들고 함께 쓰기 위한 ‘방위산업 파트너십 2.0’으로 격상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이 세션에는 바이바 브라제 라트비아 외교장관, 팻 콘로이 호주 방위산업 장관, 애슐리 존슨 미국 플래닛 랩스 사장 등이 함께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이 대통령의 발제를 바탕으로 다국가 방산 협력을 위한 과제와 방향을 논의했다.

나토 방산포럼은 나토 동맹국과 파트너국 정부를 비롯해 방산 업계, 금융권 고위 인사 1000여 명이 참석하는 행사다. 지난해부터 나토 정상회의 공식 일정으로 개최되고 있다. 나토 동맹국과 파트너국의 방위산업 투자 의지를 대외적으로 알리고, 금융기관의 방위산업 투자 확대와 국가·기업 간 협력을 유도해 방위력과 억지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대통령은 출발 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뤼터 사무총장이 한국의 방위산업을 가리켜 ‘환상적’이라고 평가했다는 사실도 거론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께 큰 자부심을 안겨드릴 수 있도록 이번 순방 역시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포럼 이후에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내외가 주최하는 공식 환영 만찬에 참석해 다자 외교를 이어갔다.

청와대 측은 이번 참석이 지난달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이어 한국 외교의 지평을 넓히는 동시에 세계 국방비의 55%를 차지하는 나토 동맹국을 상대로 방산협력을 본격 추진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튀르키예를 방문할 예정인 만큼, 나토 둘째 날인 8일 일정에서 이 대통령과 현지에서 대면할지 관심이 쏠린다.

잠수함 수주 불발에도 “기술력 입증”

청와대는 나토 순방 출발일 발표된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CPSP)에서 한화오션이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TKMS)에 밀려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얻지 못한 데 대해 “기대했던 결과를 얻지 못했지만, 우리의 저력을 국제사회에 다시 한번 분명히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SNS에 “우리 잠수함은 세계적인 잠수함 강국들과 당당히 경쟁하며 우수한 성능과 기술력을 입증해 왔다”면서 “오늘의 경험은 우리 기술을 더욱 고도화하고 경쟁력을 한층 높이는 소중한 밑거름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구개발과 수출 지원, 국제협력 강화까지, 우리 잠수함이 세계 바다의 평화와 안전을 수호하게 될 그날을 위해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과거 독일로부터 잠수함 기술을 배웠던 대한민국이 이제 그 원조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성능 면에서는 동등하거나 오히려 더 앞선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고 했다.

다만 기술력만으로 넘기 어려운 동맹의 벽도 확인했다고 봤다고 평가했다. 그는 “70년이 넘는 긴 세월 동안 다져온 나토와 캐나다의 안보 동맹, 군수 상호운용성의 역사적 무게를 실감한다”고 했다.

강 실장은 K-2 전차가 노르웨이 전차 사업 수주 실패 후 폴란드에서 인정받았던 것처럼 향후 다른 잠수함 시장 진출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이번 잠수함 수주전 역시 또 다른 기회의 문을 여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