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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새벽 2시 마감가는 1436.8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442.6원)보다는 5.8원 내렸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이 제대로 굴러가지 않고 있다는 점을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확인했다.
베센트는 28일(현지시간) 언론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 간 협상을 재개하기 위해 중국 측에 전화할 계획이 있느냐고 묻자 “중국과 관련해선 어떻게 될지 두고 봐야 한다”며 “이는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측에서도 지금 상황이 지속 가능하지는 않다고 보고 있을 것”이라며 “언젠가 그들이 우리에게 전화를 걸어올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최근 전화 통화를 했으며 미국은 중국과 무역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거듭 밝힌 바 있다. 베센트의 이날 발언은 트럼프의 발언과 결이 다르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내가 아는 한 두 정상 사이에 전화 통화가 없었다”며 중국은 현재 미국과 관세 협상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마찬가지로 트럼프의 발언을 정면 반박한 것이다.
관세로 인한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도 커졌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에 따르면 4월 텍사스 지역의 제조업 일반활동지수는 마이너스(-) 35.8로 전달(-16.3) 대비 19.5포인트 급락했다. 팬데믹 시기인 지난 2020년 5월(-47.3) 이후 가장 낮다. 시장 전망치(-15)를 크게 밑돌기도 했다. 이 지표는 제로(0)를 기준으로 경기의 확장과 위축을 가른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번주에 연이어 나올 대형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올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여파를 가늠해볼 수 있는 4월 고용보고서 등에 초미의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3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도 중요 지표로 꼽힌다.
이에 글로벌 달러화는 약세다. 달러인덱스는 28일(현지시간) 오후 7시 15분 기준 99.06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99 후반대에서 초반대로 하락한 것이다.
달러 약세에 주요 아시아 통화는 강세다. 달러·엔 환율은 142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8위안대로 모두 하락세다.
이날 달러 약세와 위안화 강세를 쫓아 환율은 하락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미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발표될 것이라는 전망이 달러 매도세를 촉발하며 환율을 끌어내릴 수 있다. 다만 수출업체 결제 물량이 환율 하단을 뒷받침하면서 환율 추가 하락이 제한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