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인텔(INTC)이 글로벌 시장 전반에 인공지능(AI) 칩 가치 재평가 흐름 속에 7일(현지시간) 10% 넘게 밀렸다.
이날 장 시작 이후 내내 부진한 흐름을 보이던 주가는 108달러대까지 빠지기도 했으며, 결국 전일 대비 9.66% 급락한 110.39달러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이번 하락의 직접적인 도화선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약 19배 급증했다는 발표였다. 역설적이게도 이번 호실적은 시장에 안도감을 주기보다 투자자들이 이미 수개월간 이어진 반도체주의 역사적 상승분을 실적에 충분히 반영했다고 판단하게 만들며 매도세를 심화시켰다.
인텔은 기술적으로 취약한 시점에 이번 하락을 맞이했다. 주가는 이미 52주 신고가인 142.34달러에서 후퇴하며 조정 국면에 진입한 상태였으며, 이날 거래 전부터 20일 이동평균선을 밑돌고 있었다. 해당 이동평균선은 최근 랠리 이후 숨 고르기 기간 동안 단기 저항선 역할을 해왔다. 여기에 눈에 띄는 내부자 매도 보고와 오는 23일로 예정된 2026년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은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과 데이터 센터 부문의 모멘텀이 실제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는지 확인하려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번 매도세는 인텔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ASML(ASML),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STM) 등 유럽 칩 메이커들도 AI 수요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일제히 급락했으며, 아시아 시장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견조한 실적에도 동반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