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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왜 한국에 투자 안했나 후회할 것”…월가 거물 “한국의 장기적 파트너”(종합)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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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윤 기자I 2026.09.25 16: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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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 핑크 “한국, AI 성장 수혜 누릴 유리한 위치”
블랙스톤은 데이터센터·로봇·휴머노이드 투자 관심
핌코 “한국 투자 지속”…브룩필드, AI 인프라 협력 강조
월가, 반도체 경쟁력 호평하며 장기 민간자본 역할 제시
MSCI 편입·외환시장 개혁 주목…“실행 성과가 중요”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한국의 장기적 파트너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

“한국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다.”(엠마누엘 로만 핌코 최고경영자)

“AI 데이터센터와 로봇, 휴머노이드에 관심이 있다.”(존 그레이 블랙스톤 사장)

이재명 대통령의 투자 요청에 월가가 내놓은 답이다. 이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대한민국 투자 서밋 2026’에서 한국의 첨단산업과 자본시장 개혁을 내세우며 “한참 시간이 지난 뒤 ‘그때 왜 투자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 게 거의 확실하다”고 말했다. 월가 경영진은 인공지능(AI)·반도체가 만들 투자 기회를 짚었다. 동시에 한국 시장에 더 많은 자금이 들어오려면 외환시장과 기업지배구조 개혁이 이어져야 한다는 주문도 내놨다.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호텔에서 열린 '대한민국 투자 서밋 2026'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오른쪽부터 이재명 대통령,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 티모시 가이트너 워버그 핀커스 회장,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호텔에서 열린 '대한민국 투자 서밋 2026'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오른쪽부터 이재명 대통령,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 티모시 가이트너 워버그 핀커스 회장, (사진=연합뉴스)
블랙록은 장기 파트너, 블랙스톤은 AI 데이터센터 주목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을 이끄는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이 AI 성장의 수혜를 누릴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봤다.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 등 첨단 제조업에서 이미 강점을 갖췄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블랙록이 자본 공급과 인프라 금융, 글로벌 투자 연계를 통해 한국의 장기적인 파트너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산업의 성과가 국민의 자산 형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자본시장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 최대 사모투자회사 중 하나인 블랙스톤의 존 그레이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관심 분야를 더 구체적으로 펼쳐 보였다. AI와 AI 데이터센터, 로봇, 휴머노이드에 K뷰티까지 거론했다. 한국 정부가 주식시장 선진화와 함께 사모투자 산업을 육성한다면 글로벌 연기금의 핵심 투자처로 자리 잡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전했다.

브루스 플랫 브룩필드 CEO는 이미 진행 중인 사업을 근거로 한국과의 협력을 설명했다. 그는 한국의 기술력과 인재, 산업 기반을 높이 평가하면서 국민연금·한국투자공사(KIC) 등 국내 기관과 쌓은 신뢰를 강조했다. 부동산과 반도체 가스 인프라, 네이버와 협력한 AI 인프라 등에 투자하고 있다며 파트너십을 이어가길 희망했다.

채권 운용사 핌코의 엠마누엘 로만 CEO는 투자 환경의 변화를 짚었다. 중동 전쟁 이후 에너지 문제와 고물가가 겹치면서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가 금리 인상 전망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글로벌 경제의 구조 변화 속에서 한국이 미국 외 투자처로서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국민연금·KIC 등 한국 기관투자자와의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한국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전직 미국 재무장관인 티모시 가이트너 워버그 핀커스 회장은 첨단기술 분야의 경쟁력에 주목했다. AI·반도체 육성과 자본시장 개선을 위한 한국 정부의 전략적 방향을 지지한다며, 여러 도전 과제를 극복하면서 발전할 저력이 한국에 있다고 평가했다.

오랜 사업 관계를 강조한 인사들도 있었다.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회장 겸 CEO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방문 당시 한국의 문화와 국민이 보여준 창의성·독창성에 감명을 받았다고 했다. 한국의 3대 메가프로젝트와 7대 미래 먹거리, SK하이닉스 등 기업의 역량을 평가하며 씨티가 지난 60년간 이어온 협력 관계를 지속하길 기대했다.

제니 존슨 프랭클린 템플턴 CEO는 1997년 첫 한국 투자 이후 30년 가까이 사업을 이어온 경험을 들며 한국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봤다. 반도체 등 첨단산업의 잠재력과 3대 메가프로젝트를 통한 경쟁력 강화 노력에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호텔에서 열린 '대한민국 투자 서밋 2026'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티모시 가이트너 워버그 핀커스 회장,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 이재명 대통령,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 엠마누엘 로만 핌코 CEO, 제니 존슨 프랭클린 템플턴 CEO.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호텔에서 열린 '대한민국 투자 서밋 2026'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티모시 가이트너 워버그 핀커스 회장,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 이재명 대통령,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 엠마누엘 로만 핌코 CEO, 제니 존슨 프랭클린 템플턴 CEO. (사진=연합뉴스)
월가의 또 다른 관심은 ‘투자할 수 있는 시장’

월가가 본 것은 한국 기업의 성장성만이 아니었다. 그 성장에 해외 투자자가 얼마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지도 화두였다. 외환거래 시간, 주주 권익, 기업지배구조와 국제 지수 편입 문제가 잇따라 거론된 이유다.

크리스 호그빈 라자드 자산운용 CEO는 상법 개정과 외환시장 개혁에서 한국 정부의 실행력이 드러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자사주 관련 조치에도 주목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시장 개혁과 기업지배구조 개선이 지속되면 더 많은 해외 자금이 한국으로 들어올 것으로 기대했다.

버나드 멘사 뱅크오브아메리카 국제부문 사장도 외환시장 24시간 거래 확대를 비롯한 시장 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국의 AI·반도체 경쟁력이 경제 성장과 혁신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면서, 투자자들은 주주환원·밸류업 정책이 실제로 어떻게 이행되는지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크 나흐만 골드만삭스 자산관리부문 글로벌 총괄은 한국의 AI·반도체 중심 경제 전략을 평가하며 글로벌 기관자본과 협력해 첨단산업 육성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시장 접근성 개선이 해외 투자자의 거래 편의를 높이고,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과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노력은 해외 자금 유입을 촉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쉬마라 위크라마나야케 맥쿼리 CEO는 투자 기간에 초점을 맞췄다. 디지털화와 탈탄소화, 인구 고령화에 대응하려면 장기간 자금을 공급할 민간자본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의 AI·반도체 비전과 자본시장·기업지배구조 개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한국의 첨단산업 성장에 장기 민간자본을 공급하고 한국 자본이 글로벌 우량 자산에 투자하도록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마이클 아루게티 아레스 매니지먼트 CEO는 투자 수단의 폭을 넓혀야 한다고 제안했다. 대체산업과 전통산업, 물류 분야의 지속적인 투자에 은행 자금뿐 아니라 사모펀드 등을 보완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한국의 자본·외환시장 개혁 성과를 평가하며 국경을 넘는 투자의 파트너가 되겠다는 뜻도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반도체·피지컬 AI·AI 데이터센터를 축으로 한 3대 메가프로젝트와 7대 미래 먹거리 사업을 소개했다. 세 차례 상법 개정과 외환시장 24시간 거래체계 전환 계획도 설명했다. 월가 경영진은 한국의 기술력에 투자 기회가 있다는 데 대체로 공감하면서, 그 기회가 실제 투자 확대로 이어질 조건으로 자본시장 개혁의 지속과 실행 성과를 짚었다.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호텔에서 열린 '대한민국 투자 서밋 2026' 행사에 앞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제니 존슨 프랭클린 템플턴 CEO, 엠마누엘 로만 핌코 CEO,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 이재명 대통령,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 티모시 가이트너 워버그 핀커스 회장, 이형일 부총리, 강경화 주미대사.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호텔에서 열린 '대한민국 투자 서밋 2026' 행사에 앞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제니 존슨 프랭클린 템플턴 CEO, 엠마누엘 로만 핌코 CEO,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 이재명 대통령,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 티모시 가이트너 워버그 핀커스 회장, 이형일 부총리, 강경화 주미대사.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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