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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식권 드리고 1만 원 드리겠다”며 “축의금을 내야 식권이 나가니 1만 원 넣고 오시면 제가 식 끝나고 다시 입금해 드리겠다”고 적었다.
이어 “오후 4시 예식이고, 20대~30대 후반이면 된다. 복장은 정장이면 좋겠고, 사진 촬영까지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를 본 B씨는 “아이 데리고 구경할 겸 참석하겠다”고 댓글을 남겼지만 약속 당일 깜빡하고 다른 곳으로 외출을 했다고 한다.
이에 A씨에게 연락이 와선 “오기로 한 사람도 다 못 온다길래 걱정된다”며 B씨에게 꼭 와달라고 부탁했고, 외출 중이던 B씨는 집으로 돌아가 하객룩으로 갈아입고 다시 예식장으로 향했다.
B씨는 이후 온라인상에 올린 글을 통해 “(A씨가) 주변에 더 데리고 올 수 있는 사람 없냐길래 아는 언니 식구한테 사정 설명하고 같이 가자고 했다”며 “언니 부부 축의금까지 대신 돈을 내고 결혼식 내내 최대한 B씨의 사진을 예쁘게 찍어드렸다. 마지막에도 남아서 사진 다 찍고 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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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답이 없던 A씨는 이틀 튀 연락이 와선 “신혼여행 와서 이제 봤다. 저녁에 돈 보내주겠다”고 했지만 끝내 돈을 보내주지 않았다. 급기야 B씨의 번호를 차단한 것을 알게 됐다고.
B씨는 “금액이 중요한 게 아니라 하객 아르바이트로 갔지만 정말 진심으로 축하하고 사진도 찍어줬다”며 “그날 시간 맞춰 간다고 정신없이 준비해서 갔고, 열심히 축하도 해줬다. 돈 3만 원 없어도 사는 데 아무 지장 없지만 정말 허무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평생 남을 결혼사진에 우리 얼굴도 다 찍혔는데 나였다면 볼 때마다 찝찝할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해당 사연에 대해 네티즌들은 “하객이 없는 이유가 있었다”, “고작 식권에 1만 원 더 주는 하객 아르바이트면 정말 호의로 가준 건데 심보가 못됐다”, “신부에게 알려야 하는 거 아니냐”, “사기꾼이다” 등의 반응을 나타내며 A씨의 행동에 대해 비난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