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AI 검색
AI

점점 불어나는 후원금…"사용 과정 투명성 높여야"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안치영 기자I 2026.10.27 05:46:03

Google 검색에서 이데일리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연세의료원 지난해 후원금 800억원 넘어
서울대·아산·서울성모 등 '빅5' 후원금 연 2천억 육박
환자 지원부터 연구·시설까지 활용 다양
전문가 "목적별 쓰임과 성과 알려야 기부 선행 이어질 것"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매월 1만~2만원을 내는 이웃부터 억대의 기부를 하는 기업인·연예인 등까지 병원에 모이는 나눔의 규모와 방식은 다양하다. 최근 주요 대학병원·의료원의 후원금은 최근 증가세다. 모금 규모와 함께 돈이 어디에 쓰이고 어떤 변화를 만들었는지 알리는 일이 다음 기부를 이어갈 과제로 꼽힌다.

점점 불어나는 후원금…
서울대병원 후원회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의 연간 후원금은 2022년 295억원에서 2023년 345억원으로 늘었다. 2024년에는 343억원으로 소폭 줄었다가 지난해 430억원으로 증가했다. 2022년과 비교하면 45.8% 늘었다.

서울아산병원은 같은 기간 167억 4600만원에서 2023년 201억원, 2024년 202억 8700만원, 지난해 221억 1700만원으로 3년 연속 증가했다.

세브란스병원이 속한 연세의료원의 모금액은 2022년 약 441억원, 2023년 475억원이었다. 이후 2024학년도 536억원에서 2025학년도 830억 4055만원으로 55% 증가했다. 의과대학과 강남·용인세브란스병원 등을 포함한 의료원 전체 실적이다. 세브란스병원의 2025학년도 모금액은 148억원이었다.

서울성모병원이 포함된 가톨릭대 부속병원의 기부금 수입은 2022학년도 약 53억 5500만원에서 2023학년도 71억 2400만원, 2024학년도 93억 6300만원, 2025학년도 114억 2600만원으로 늘었다.

모금 늘어도 분야별 사정은 달라

후원금 규모는 커지고 있지만 모든 분야의 지원이 충분해지는 것은 아니다. 서울대병원 후원회의 올해 9월 말까지 후원금은 183억원이었다. 특히 저소득층 성인 환자 지원을 위한 후원금은 약 9억원으로 최근 3년 연평균 약 22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기부금의 목적도 다양하다. 연세의료원의 2025학년도 목적별 모금액은 발전기부금 563억원, 건축기부금 126억원, 사회사업후원금 80억원, 연구기부금 31억원 등이었다. 이는 각 목적으로 모인 금액이며 실제 지출액과는 구분해야 한다.

서울아산병원의 지난해 후원액 가운데 병원발전기금은 약 156억원, 불우환자 지원기금은 약 51억원이었다. 병원은 후원금으로 환자 491명을 지원하고 중증소아 재택의료 시범사업과 소아응급실 시스템 구축 등도 뒷받침했다고 밝혔다. 발전기금이 모두 건물 신축에 쓰이는 것은 아니다.

환자 지원에 집중된 후원을 소아의료 기반 확충으로 넓힐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서울대어린이병원후원회 관계자는 “환자 지원으로 용도가 지정된 후원금 비중이 높아 공공 인프라 개선 등에 유연하게 활용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개별 환자의 치료비를 돕는 나눔과 함께 더 많은 아이가 치료받을 환경을 마련하는 후원도 필요하다는 취지다.

성과를 설명하는 방식도 목적에 맞아야 한다. 환자 지원은 치료비 부담을 얼마나 덜었는지, 연구·장비 기금은 진단과 치료에 어떤 도움을 줬는지 살펴볼 수 있다. 시설 건립은 어떤 환자를 위한 진료공간을 마련하는지, 사업이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알리는 방식이다.

전문가들은 모금액과 전달식뿐 아니라 후원이 쓰이는 과정과 결과를 이해하기 쉽도록 전달해야 나눔의 보람이 다음 기부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김혜정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 부소장은 “기부자가 사용 결과에 관한 정보를 꾸준히 받고 기관과 가깝다고 느끼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게 지속적인 후원이 이뤄지도록 하는 데 중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