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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지난달 사장단 인사 후 후속 인사에 대해 ‘12월 중순쯤’이라고 밝혀 왔다. 지난해 20일에 후속 인사를 단행했기 때문에 올해도 그즈음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빠르면 이번주 10일 또는 9일에도 발표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승진 인사를 발표 당일 통보해 내부에서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14일 사장단 인사를 통해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을 현대차 부회장으로 승진시키고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를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우수한 성과 창출에 부합하는 성과주의 기조를 이어감과 동시에 미래 불확실성 증가에 대비해 내부 핵심역량을 결집하고 성과·역량이 검증된 리더를 그룹사 대표이사에 과감히 배치하는 등, 조직 내실 강화 및 미래 전환 가속화를 함께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달 그룹 기획통으로 꼽혔던 김걸 기획조정실장 사장이 자진해 물러나면서 큰 폭의 조직 개편과 인사가 임박한 게 아니냐는 예측이 나왔다.
현대차의 인사가 당초 예정보다 앞당겨진다면 사장단 인사의 기조처럼 ‘조직 내실 강화 및 미래 전환 가속화’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글로벌 자동차 업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시장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전기차 세액 공제 폐지’, ‘멕시코 산 제품 25% 관세 부과’ 등을 밝히면서 현대차그룹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당선 및 국내 탄핵 정국 등 대내외 환경이 극도로 혼란한 가운데 현대차그룹에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무뇨스 신임 대표 선임 등 리더십 교체에 따른 조직 내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인사 시계를 빨리 돌릴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