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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사실상 에너지 무기화로 유럽 전역은 에너지 공급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프랑스는 사용하는 천연가스의 3분의 1을 노르웨이에서 수입해, 독일 등 여타 유럽연합(EU) 회원국보다 상대적으로 러시아산 천연가스 의존도가 낮은 편이다. 그렇다고 ‘에너지 위기’에서 자유롭다고 보긴 어렵다.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가스프롬은 이달부터 프랑스 에너지 기업 엔지(Engie)로 향하던 가스 공급을 전면 중단한다고 지난달 통보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에서 겨울철 에너지 배급제나 정전을 피하려면 에너지 사용량 10% 감축이 필요하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파로 궁전을 포함한 프랑스 남부 마르세유의 다양한 건축물 조명도 이번 달 말부터 예전보다 일찍 꺼질 예정이다. 독일 베를린도 올여름부터 전승 기념탑, 카이저 빌헬름 기념 교회, 유대인 박물관 등 주요 관광 명소의 야간 조명 시간을 단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