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의장 "尹, 경호처 직원 불명예 생각해야...모른척하는 건 비겁한 것"

김승권 기자I 2025.01.12 18:44:48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은 12일 윤석열 대통령이 스스로 법 앞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재집행을 앞두고 윤 대통령이 스스로 수사에 응해야한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우 의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게시한 글에서 “직무가 정지됐더라도 대통령은 대통령”이라며 “더 이상의 국격 훼손을 막기 위해, 최소한의 품위는 지켜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 의장은 법을 지키는 것이 법치주의의 핵심이라며, 대통령다운 모습으로 법 집행에 협조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경호처 직원들이 겪을 시련도 생각하기 바란다”며 “이대로라면 경호처에 근무하는 젊은 사람들까지 평생에 걸친 오명과 불이익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인데, 그래도 나는 모르겠다 하는 것은 너무 비겁한 것이 아니냐”고 꼬집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8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경제에 미칠 영향과 대외 신인도에 대한 우려도 언급하며, 대통령의 잘못된 행동이 불확실성을 증대시켜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서도 “경호처에 지휘권을 행사하기 바란다”며 “경호처에 체포영장 집행협조를 지시하고, 국가기관끼리 충돌을 막는 것이 지금 권한대행께서 할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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