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은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에서 일본을 상대로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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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김도영에게는 나고야에 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다. 3년 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부상으로 나서지 못했던 그는 이번에도 대표팀 차출을 닷새 앞두고 다쳤다. 기습 번트를 시도하다 자신의 타구에 얼굴을 맞아 코뼈가 골절됐다. 대표팀 합류가 불투명했지만 강력한 출전 의지를 드러내며 태극마크를 달았다.
막상 대회가 시작되자 방망이가 말을 듣지 않았다. 결승 전까지 5경기에서 19타수 4안타, 타율 0.211에 그쳤다. 지난 25일 일본과 슈퍼라운드 경기에선 4타수 무안타에 삼진 2개를 당했다. 올해 KBO리그에서 40홈런을 때린 간판타자에게 기대했던 모습이 전혀 아니었다.
류지현 감독은 중국전에서 김도영의 타순을 1번에서 3번으로 옮겼다. 김도영은 이날 2루타를 하나 쳤지만 만족하지 않았다. 경기 후 “지금까지 한 게 없다. 하지만 결승에서 잘하면 된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며 “꼭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결승에서 김도영은 자신의 말을 지켰다. 3번 타자 3루수로 나서 첫 타석부터 안타를 쳤다. 상대는 이틀 전 자신을 포함한 한국 타선을 7이닝 무실점으로 막았던 일본 선발 히구치 신이었다. 김도영의 안타가 터진 뒤 한국 타자들은 히구치를 공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
이후에는 다시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문현빈의 적시타로 1-0으로 앞선 2회초 2사 만루에서 친 타구가 좌익수 정면으로 향했다. 5회초와 7회초에는 잇달아 삼진으로 돌아섰다. 한국은 7회말 동점을 허용하면서 승부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했다.
김도영에게 마지막 기회가 8회초 찾아왔다. 2사 1·3루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선 그는 첫 공을 볼로 골라낸 뒤 두 번째 공을 강하게 받아쳤다. 수비 정면 타구였지만 타구 속도가 워낙 빨라 일본 3루수 사토 유키의 몸을 맞고 뒤로 빠졌다.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한국에 다시 리드를 안긴 김도영은 응원석을 향해 포효했다.
김도영의 적시타로 균형을 깬 한국은 문보경의 추가 적시타로 1점을 보탸 3-1로 달아났다. 마무리 박영현이 마지막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김도영의 한 방은 금메달을 가져온 결승타로 남았다.
이번 우승은 김도영의 야구 인생에도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금메달로 예술·체육요원 편입 자격을 얻었다. 이는 메이저리그 진출이라는 목표를 가진 그에게 값진 선물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