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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사과·배 묘목의 바이러스를 한 번에 확인하는 진단 키트(kit)가 나온다.
국립종자원은 경북대학교 이수현 교수 연구팀과 사과·배 묘목에서 다양한 바이러스·바이로이드를 한 번에 확인하는 다중진단 기술을 공동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또 이 기술을 국내 업체에 기술 이전해 진단 키트로 제품화했다.
이 진단 기술은 바이러스보다 작은 식물 병원체인 바이로이드까지 동시에 진단할 수 있고 정밀도와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는 게 종자원의 설명이다. 연구진은 바이러스 진단용 증폭 시발체(프라이머)를 개발해 이를 실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범용 키트여서 활용 범위가 클 뿐 아니라 가격도 수입산과 비교해 절반 수준이다. 지금까지 진단 시약은 외국 업체에 전적으로 의존했고 바이러스 검정 비용도 비쌌으나 이를 100% 국산화하는 것은 물론 비용도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게 됐다는 게 종자원의 설명이다.
종자원 관계자는 “공공 분야 연구개발이 산업 경쟁력을 키우고 중소기업 매출 확대에 도움을 준 상생협력 사례”라며 “올 연말까지 포도 검정 기술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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