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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월드컵 개최 넘어 ‘스포츠 마이스’로 시야 넓혀야” [M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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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우 기자I 2026.07.08 06:00:22

박주희 국민대 아시아올림픽대학원 교수
“종목별 국제회의 유치, 파급 효과 클 것”

박주희 국민대 아시아올림픽대학원 교수
박주희 국민대 아시아올림픽대학원 교수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다양한 종목의 스포츠 대회를 ‘특화’ 마이스(MICE) 영역으로 전략 육성해야 합니다.”

박주희 국민대 아시아올림픽대학원 교수(사진)는 최근 서울에서 열린 한국관광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단일 종목도 총회와 세미나, 워크숍 등 대회 전후에 걸쳐 수반되는 회의만 수십 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스포츠와 마이스의 결합을 통해 스포츠 대회를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지속적인 비즈니스 기회와 가치를 창출하는 플랫폼으로 기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표면적으로는 17일간 열린 평창동계올림픽도 마이스 관점에서 보면 유치와 준비, 개최, 사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행사 수요를 공급하는 플랫폼으로 기능했다는 설명이다.

이날 박 교수는 한국마이스협회가 주관한 특별세션에서 지역 상생과 마이스 시장 확대 방안으로 스포츠 마이스 활성화를 제시했다. 국내 대학 최초로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로부터 인증을 받은 아시아올림픽대학원 주임교수를 맡고 있는 그는 현재 국제올림픽아카데미(IOA) 과학위원, 국제스포츠전략위원회(ISF) 이사장으로 활동하는 스포츠 정책 전문가이기도 하다.

박 교수는 스포츠와 마이스가 상호 보완적 관계에 있다고 봤다. 스포츠는 순간의 감동과 희열로 사람을 모으고, 마이스는 이렇게 모인 사람들을 연결해 지속적인 기회와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스포츠는 국제회의, 산업 전시·박람회 등 비즈니스 이벤트 측면에서 아직 성장의 여지가 큰 분야”라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스포츠 마이스’ 활성화를 위해 대회 유치·개최 등 이벤트 차원보다 국가·도시 단위 종목별 네트워크와 생태계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하계·동계 올림픽, 월드컵 축구대회, 육상·수영 등 종목별 세계 대회를 통해 스포츠 이벤트 개최 역량을 입증한 만큼 이제는 거버넌스와 비즈니스 확대로 시야를 넓혀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아시아 스포츠 허브로 자리잡은 싱가포르 사례에 주목했다.

그는 “2016년 ‘스포츠테크 아시아’를 시작으로 올해 ‘스포텔 싱가포르’까지 최근 10년간 스포츠 테크와 비즈니스, 투자, 거버넌스,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의 스포츠 마이스 행사를 개최해오고 있다”며 “메가 스포츠 이벤트 유치에 한계를 안고 있는 도시 국가의 약점을 극복한 스포츠 마이스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라고 평가했다.

스포츠 대회 외에 종목별로 해마다 열리는 총회, 워크숍 등 국제회의 유치에 더 적극 나서야 한다는 당부도 남겼다. 유치 경쟁에 뛰어들기 전 먼저 글로벌 스포츠 캘린더와 네트워크 등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하라는 조언도 덧붙였다. 전략적으로 120여 개 종목별 국제 연맹과 기구 관계자 1700여 명이 참여해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는 ‘스포츠 어코드 컨벤션’ 유치도 제안했다.

박 교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도핑방지기구(WADA) 등 스포츠 분야 국제 연맹과 기구만 수백 개에 달한다”며 “특히 서울 잠실 일대 스포츠·마이스 복합공간 조성을 한국형 스포츠 마이스 모델을 찾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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